독일 MAN사와 2400억원대 디젤발전설비 공급계약

브라질 4개 발전플랜트 84대 공급 예정
발전설비 분야 경쟁력 강화, 시장점유율 확대

 

세계적 경기침체로 산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STX그룹이 ‘가뭄에 단비’ 같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디젤발전설비 수주 계약을 맺었다.

 

1일 STX중공업에 따르면 세계적인 디젤엔진 메이커인 독일 만디젤사와 브라질 민자발전사업자인 아구아스 과리로바사에 약 2400억원 규모의 디젤발전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STX중공업은 아구아스 과리로바사가 건설하게 되는 6개 발전플랜트중 4개 발전플랜트에 주기기 공급사로 참여하게 된다.

 

아구아스 과리로바사는 작년 9월 브라질 정부로부터 향후 15년간의 발전사업권을 획득한 바 있으며, 브라질 정부는 전력 공급 안정화을 위해 이번 사업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STX중공업은 브라질 동북부 ‘바히아’ 지역의 4개 발전 플랜트에 9MW급 디젤발전세트 84대(옵션 8대 포함)를 2011년 1월 상업운전 목표로 공급하게 됐다.

 

총 설비규모는 약 756MW가 된다.

 

STX중공업 관계자는 "이번에 수주한 디젤발전설비중 엔진은 이 분야 최고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STX엔진이 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디젤발전 플랜트는 수력발전 의존도가 높은 브라질에서 수력발전 가동이 어려운 갈수기에 집중적으로 전기를 공급함으로써, 브라질 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STX는 이번 계약에 앞서 지난해에도 브라질 터모마나스사와 총40대(340MW), 1200억원 규모의 디젤발전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기존 엔진보다 효율성이 뛰어난 최고 품질의 제품 생산을 위해 ‘특고압 엔진공장’을 준공하는 등 이 분야에 대한 투자를 계속해서 확대해왔다.

 

이번 수주는 최근 조선 시황 위축으로 선박용 디젤엔진 신규 발주가 정체되고 있는 시점에 역대 최대 규모의 수주 성과를 이룩했다는 점에서, 향후 STX그룹 조선 기계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강식 STX중공업 사장은 “연이은 대규모 디젤발전설비 공급계약을 통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성장엔진을 창출하고 있다”며 “기존 주력 사업인 선박엔진 산업플랜트 사업과 함께 향후 지속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발전설비 분야의 경쟁력 강화로, 중남미 및 아프리카 지역 디젤엔진 발전설비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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