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공사협회 남병주 회장

"회원사 하나된 마음 따뜻한 불 밝혀 자긍심 크게 느껴"

국내 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전력, 그 전력을 원활하게 쓰여지도록 전기공사협회 전기관련 공사 기업들을 총망라해 아우르는 한국전기공사협회가 독도 태양광발전소 건설이라는 발표로 지난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는 일을 터뜨렸다.

 

그 뿐만 아니다. '신성장 환경조성 및 기회가 공존하는 전기공사업'의 슬로건을 걸고 신재생에너지, 전력IT, 유비쿼터스 등 첨단 설비를 갖추고 무궁무진한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도 갖췄다.

 

본지는 창간2주년을 맞아 한국전기공사협회(이하 공사협회)의 위상이 날로 솟구치는 가운데 향후 협회가 나아가는 방향과 비전 그리고 독도 태양광발전소가 갖는 의미를 협회 남병주 회장에게 듣는다.

 

국내 건설경기의 발주물량 감소와 공공공사 발주 물량이 어려운 가운데 공사협회 역시 규제개혁속에 분리발주폐지 주장이 거세게 몰아칠 것으로 보고 있다.

 

"1만2000여 회원사의 성원과 지지로 협회 중흥 모색"

올해 공사협회의 수요창출은 수주물량 확대, 경영편의 제공 및 수익성 제고, 신뢰받는 전기문화 정착 및 대외홍보 강화, 전기공사인력의 수급안정 및 시공품질 향상이란 실천목표를 세우고 공사업 경영의 불합리한 제도의 개선 건의, 적정공사비 확보를 위한 사업의 추진, 신재생에너지, 전력IT, 유비쿼터스 등 첨단 설비의 참여기회 확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 구축, 회원의 서비스 향상을 위한 사업 등을 추진한다.

 

남 회장은 "1만2000여 회원사의 성원과 지지로 협회 중흥의 기반과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시장경제 활성화와 규제완화를 명분으로 건설의 전기공사 분리발주제도 폐지 추진으로 국회를 비롯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규제개혁단 등 관계 기관에 분리발주의 유용성 및 건설업계의 허구성을 강력히 홍보해왔다"고 성과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미 연구용역 및 각종 조사연구 결과를 토대로 분리발주제도때문에 우리 업역과의 충돌이 불가피한 타업종의 업역 확대 저지와 전기공사업 관련 위임사무 조례의 개악에 효과적으로 대처했을 뿐만 아니라 유비쿼터스의 관련법령 개정시 전력기술 포함과 전기공사 원가내역중 국민연금 및 건강보험료 사후정산 방법을 개선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도출하는데 주력했다"  

 

2009 협회 목표, 전기공사인력의 수급안정 및 시공품질 향상 실천

남 회장은 공사협회의 미래발전을 위해 기술정책연구원을 재단 법인화하고 노동부 지원의 교육훈련센터를 주관기관으로 선정하도록 해 양질의 현장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공사협회의 사업영역 다변화 및 시장확대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및 ESCO(에너지절약전문기업) 관련분야 시장 진출기반을 조성하기도 했다.

 

공사협회 홈페이지에 '전기공사 해외진출센터'와 '해외진출 상담센터'를 운영, 해외진출 희망 회원사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 결과 핀란드 전기공사협회와의 해외진출 양해각서 체결과 국제전력IT 및 전기설비기전, 국제종합전기기기전 홍보관 개설로 국제 교류 및 협력부문 사업에서 성과를 거뒀다.

 

이런 성과의 뒤에는 바로 남회장의 역할이 컸다는게 회원사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에 대해 남 회장은 "크게 한 것도 없이 부끄럽다"며 "공사협회의 성립취지에 부합될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오고 있으며 전국 시도회도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펴온 것이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공을 1만2000여 회원사에 돌렸다.

 

수주물량 확대로 수익성 제고, 신뢰받는 전기문화 정착

국내경기가 어려운 시점에 "생뚱맞게 무슨 태양광발전소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독도태양광 발전소 건설은 국가적으로 의미가 크다고 판단, 남 회장은 솔성수범해 사재 1억원을 기금으로 내놓았기도 했다.

 

이것이 모금의 시발점. 공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3월말까지 당초보다 많은 29억원이 모여졌다고 전했다.  

 

"독도 태양광 발전이 이렇게까지 주목받을 것이라는 생각을 못한 것은 아니다. 다만 국내 여건을 감안하고 독도영유권 문제 때문에 역사의 의미와 공사협회만이 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는 중 바로 이거다 싶어서 상징성과 우리나라의 신재생에너지 기술의 효율성의 한꺼번에 알리는데 최적의 조건으로 판단해 국민 모금을 통해 추진했다"

 

남 회장은 또 "독도에 건설하는 전기설비인 태양광발전소를 전기공사업계에서 건설하는 것은 우리업계의 시대적 소명이자 전기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특히 1만2000여 회원사들이 한마음으로 독도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독도 태양광발전소 건설이 국민들의 가슴속에 따뜻한 불을 밝히는 일로 전기인의 자긍심을 높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재생에너지 전력IT 등 첨단 설비의 참여 확대 등 박차

지난해 3월부터 6월말까지 독도 태양광발전소 건설 모금에 대한 호응은 그야말로 폭발적이었다.

 

공사협회가 중심이 돼 충분히 우리의 힘으로 독도에 빛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먼저 작용한 것이다.

 

모금운동에는 회원사는 물론 한전 및 전기안전공사, 기타 전기관련 여러 협단체등 전기산업계에서 참여를 아끼지 않았다.
 
독도 태양광발전소 건설은 지난해 10월 공사협회를 중심으로 에너지관리공단, 한전KPS 등 3개기관이 추진했다.

 

추진 주체는 공사협회가 맡아 소요예산 모금 및 관리, 에너지관리공단은 사업계획 수립 및 진행관리, 발전소 사후관리를 맡고 한전KPS에서 시공계획수립, 공사 및 안전관리를 맡았다.
   
건설비용은 자그마치 25억원 내외로 시설용량 50㎾ 규모다.

 

발전소 완공 시기와 진행상황에 대해 그는 "잘 아시다시피 독도는 다른 섬과 달리 가장 어려운 부분이 기상문제였다"면서 "당초 공기를 3개월가량 예상했지만 최고의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위한 주요 기자재 선정, 작업자 숙소, 전력설비 운반 등 실무적인 협의에 다소 시간이 걸렸고 특히 독도는 섬 자체가 천연기념물로서 업무협의에 상당기간이 걸리는 등 애로사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기공사 '분리발주제도 폐지' 추진 국회 등 동분서주

그는 "독립형 태양광발전설비의 주요 기자재인 태양광 모듈과 축전지는 협회에서 직접 확보해 시공사인 한전KPS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월부터 독도 태양광 발전설비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천연기념물인 독도의 풍광을 해치지 않기 위해 친환경 공법이 적용된다. 작은 부품 하나도 순수한 국산 부품으로 세워진다.

 

독도 태양광발전소 완공 시기에 대해 그는 "아마 차질이 없다면 올 광복절에 맞춰 독도에 불을 환하게 밝힐 수 있을 것"이라며 독도 태양광 발전소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대외에 천명하고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는 상징적인 사업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번 독도태양광 발전소는 태양광설비는 포항지방해양항만청, 경비초소에 건설하는 태양광설비는 경북지방경찰청에 각각 기증할 계획이다.

 

남병주 회장은 1978년 전기공사 전문기업인 보국전공을 설립한 후 보국건설, 보국웰리치 등의 계열사를 둔 기업가. 그는 2002년부터 꾸준한 장학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또 대구씨름협회장과 한국대학씨름연맹회장 등 국내 씨름발전에 남다른 애정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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