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0억원 투입 146개 광산 185개소 광해 방지 사업 진행

한국광해관리공단(이사장 이이재)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광산 피해 방지와 복구의 첨병으로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폐광 오염이 지역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석탄이나 석회석 고령토 규석 금 철 등을 파냈던 폐광 지역에는 폐수가 유출되거나 광물 찌꺼기가 쌓이고 지하수를 오염시키는 등의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광해공은 올 들어 1월 몽골 정부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상반기 내 몽골에서 광해(鑛害) 복구 사업에 나서기로해 한국의 광해방지사업의 우수성을 세계로 전파하고 있다. 해외시장에서도 그 실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광해'는 광산 피해의 준말이다. 이는 70~80년대 산업화 과정을 거치며 얻은 화석 연료의 검은 그림자이기도 하다.  이는 광산 개발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제반 환경 피해로 토지 굴착, 광물 채굴, 선광 및 제련에서 생기는 지반 침하, 폐석과 광물 찌꺼기 유실, 갱수와 폐수 방류 및 유출, 먼지 날림, 소음 및 진동으로 광산과 그 주변의 환경에 미치는 모든 피해를 말한다.

 

2007년 말 기준으로 국내에는 금속광 52개, 비금속광 669개를 포함한 721개의 일반광과 9개의 석탄광이 가행중이다. 또한 폐금속광산 936개, 폐탄광 340개로서 총 2006개의 광산이 분포하고 있다. 이들 중에서대부분의 휴광 또는 폐광된 광산들은 폐광 이후 적절한 환경복원 시설없이 방치되어 있는 실정이다.

 

특히 폐금속광산에는 광산폐기물이 주변에 방치돼 있어 비가내리면 인근 하천으로 흘러 들 수있어 환경 오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가행 광산과 폐광된 광산을 포함해 총 2000여 개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 파악되지 못한 수까지 합치면 그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절반 이상은 복구가 시급한 실정이다. 광해는 폐수 유출, 폐석 및 광물 찌꺼기 유실, 지반 침하 등의 형태로 나타나며 광산 개발 형태에 따라 원인과 양상이 각각 다른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속 광산의 경우 선광,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광물 찌꺼기와 선광 시약 및 중금속이 잔류해 하천과 토양을 오염시킨다.

 

올해는 620억원을 투입해 총 146개 광산, 185개소에서 광해 방지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광해공은 지반 침하와 침하 우려 지역에 대한 지반 안정성 조사와 보강 공사를 실시해 대형 안전사고를 방지하고 있다. 또한 폐광에서 유출되는 폐수를 정화해 광산 지역 하천을 푸르게 가꾸고, 훼손된 산림을 복구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광물 찌꺼기 유실과 침출수 등의 유입으로 오염된 토양을 오염 유형과 지역 특성에 맞는 방법으로 개량하고 복원해 청정한 토양으로 돌려놓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토양의 오염 복원 정밀조사 및 설계를 시작으로 광미(광물 찌꺼기) 유실방지공사, 토양 복원공사 등이 주요 광해방지 사업 분야다. 

 

광해방지 사업은 크게 몇 가지로 나눠진다.

 

우선 광미 유실 방지공사다.  카드뮴, 구리, 납, 비소 등의 광물 찌꺼기가 다른 구역으로 퍼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활동이다. 광미 유실 방지와 더불어 사업의 주요 공정 중 하나가 토양 복원이다. 외부에 노출된 중금속이 작물과 토양을 본래의 성질과는 다르게 만들어 놓은 것을 본래 자연계의 상태로 되돌리는 것을 말한다. 이 밖에도 갱도 방치로 인한 지반침하 복구, 훼손된 산림복구, 수질(지하수) 오염 방지 및 관리, 폐석(광산 폐기물) 제거 등도 모두 광해방지 사업에 속한다.

 

광해공 충청지역본부의 경우 광해복구팀이 13만3134㎡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 사업을 진행중이다.

 

토양 복원 사업 진행 중

 

공사의 주요 공정은 복토공사와 환토공사, 구조물 공사, 품질관리 등으로 나뉜다. 농경지로 이용되고 있는 지역의 특성상 최저 공사비와 최단의 공기, 최고의 효과를 내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 바로 복토와 환토다.

 

복토법은 훼손된 토양을 20cm 이상 걷어낸 후 안정화제를 투입해 최종적으로 양질토를 40cm 이상 복토하는 작업으로 이뤄진다. 환토법은 말 그대로 훼손된 토양을 40cm 이상 완전히 걷어내고 하반토와 안정화제를 섞은 후 그 위에 양질의 토양을 채우는 방식이다.

 

복토법과 환토법 모두 안정화제의 사용이 중요하다. 광산 토양개량 복원공사에 쓰이는 안정화제는 석회석과 제강슬레그, 오염토가 각각 5:2:93의 비율로 섞인 것이다. 이 같은 혼합 비율은 사전에 훼손의 정도를 실증 실험을 거쳐 각각의 오염 특성에 맞게 반영한 결과다.

 

알칼리성을 띠는 석회석은 훼손된 토양을 중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광석 중에 많이 포함돼 있는 황 성분이 물과 결합할 때 산성화가 이뤄지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철 성분은 비소를 제거하는 데 쓰인다.

 

광해공 토양복원팀장 최승진 박사는 "사전 조사를 통해 현장의 조건에 따라 안정화제 처리를 각각 다르게 처방한다"며 "농지마다 훼손 특성이 다 달라 현지 실정에 맞는 방법을 적용한다"고 말한다.

 

현재 광해공에서는 지속적으로 토양 복원 방법에 대한 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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