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부 해안 30만평 70년간 임대, 내년 착공

두산중공업이 계열사인 두산메카텍과 공동으로 해외 수주물량의 급증에 따라 베트남에 대규모 해외생산공장을 건설한다.
 
두산중공업(대표이사 이남두)은 공장건설을 위해 베트남 꽝아이시에서 이남두 사장과 김상인 두산메카텍 부사장, 쭝꿧(Dung Quat) 공단관리청 쩐레쭝 회장이 베트남 중동부 해안에 위치한 쭝꿧 공단내 70년 동안 30만평의 부지에 대한 임대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내년부터 공장건설에 착공해 오는 2009년초부터 중동 및 동남아 시장에 공급할 담수설비, 복합화력발전소(HRSG), 운반설비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두산중공업은 지난 1일 이사회를 열어 베트남에 새롭게 설립되는 법인에 대한 1360억원의 투자를 승인한 바 있다.

 

쭝꿧 공단은 베트남 중부 최대의 상업도시인 다낭시에서 약 80km 떨어져 있으며 유일한 수상직할 경제특구로 징된 곳으로서 세제혜택 등 각종 투자 인센티브가 제공되고 물류조건 및 산업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또한 공단 내에 공항이 위치하고 베트남 최초의 정유공장 및 제철소 등이 건설되고 있어 향후 베트남 최대의 중화학 공업단지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1995년 베트남 하이퐁시에 플랜트설비 제작공장인 한비코(HANVICO)를 현지 합작법인 형태로 설립하는 등 일찍부터 베트남 시장에 대해서는 각별한 관심을 갖고 투자해왔다. 
 
두산중공업은 쭝꿧 공단에 자체 생산공장을 건설할 경우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동 및 인도, 동남아 시장 등 핵심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5년간 베트남의 발전 및 담수 시장은 약 80조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어 두산중공업은 핵심시장에 대한 접근성 강화, 물류비용의 절감 등을 통해 이 지역에서의 수주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남주 두산중공업 사장은 “지난 2004년부터 전체 수주금액 중 해외수주의 비중이 50%를 넘어서는 등 해외 사업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창원공장의 생산용량으로는 해외 수주물량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일부 담수 및 발전 설비는 지금 현재도 해외에서 생산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해외생산기지 구축을 검토해왔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베트남 생산공장 건립 등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함으로써 오는 2015년까지 수주 11조원,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이라는 중장기 비전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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