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2주만에 최대폭 떨어졌다. 공장 폐쇄와 자동차 판매 급감 등의 영향으로 원유 수요가 5년래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망 때문이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50.05 달러를 기록해 지난주 대비 2.19달러(4.2%) 하락했다.

 

ICE의 5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일대비 1.84 달러 3.4% 떨어져 배럴당 52.22 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IEA는 월간석유보고서를 통해 올해 글로벌 석유 수요가 전년 동기대비 240만배럴 감소해 하루 평균 8340만배럴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한달 전 전망치보다 100만배럴 더 감소한 것이다.

 

IEA는 세계 경제가 지난해에 비해 1.4% 위축됨에 따라 올해 원유 수요도 2.8%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IAE는 또 경제 위축 정도가 1980년대 초반과 유사해 세계 경제 회복과 더불어 원유 수요가 증가하려면 2010년은 지나야 할 것으로 예상중이다.

 

필 플린 알라론 트레이딩 수석 투자분석가는 "IEA가 원유 수요 전망치를 대폭 낮춘 것에 시장은 주목해야 한다"며 "수요가 감소하면 유가 랠리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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