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와 한국기계산업진흥회는 13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플랜트 대-중소기업 벤더협력단'을 출범시켰다.

 

이날 출범식은 장소가 협소하게 느껴질 정도로 많은 플랜트 기자재 업체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대중소기업의 상생을 처음으로 시도하는 자리의 영향으로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출범식의 서막을 올린 윤영석 플랜트산업협회장은 인사말에서“오늘 행사가 플랜트 업계와 기자재 업계가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협력모델을 개발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대중 기계산업진흥회 회장은 “해외플랜트 정보 부족과 시공경험 부족, 선진기업 담합, 엔지니어링 인력 부족, 기업의 양극화 등을 불식시키기 위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상생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등 두 회장 모두 대중소기업이 한마음으로 플랜트시장을 공략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한 상호간의 신뢰를 공식화하기 위해 윤회장이 플랜트업계의 대표자로, 김회장이 중소플랜트기자재 업체의 대표자로 나서 플랜트 대-중소기업간 동반발전을 위한 협약서를 작성했으며, 정준석 산업자원부 무역투자정책본부장은 '증인'자격으로 함께 했다.

 

이어 진행된 김대호 현대건설 플랜트사업본부 상무와 송하청 GS건설 플랜트영업기획 부장이 마련한 프로젝트 설명회에서는 중소 기자재업체 관계자들이 '귀사의 벤더리스트에 오르는 방법은 무엇인가', '벤더리스트에 빨리 등록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나' 등 주로 대기업의 벤더에 등록되기 위한 실용적인 질문들을 쏟아냈다.

 

중소 기자재 업체의 한 대표는 “엔지니어와의 접촉 자체가 어려우며 정보 및 영업력부족으로 벤더등록이 어렵다”고 고충을 털어 놓았다. 그는 이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준다면 기술개발과 공사기간 단축을 이루는 것으로 화답하겠다”며 의지를 표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송부장은 “엔지니어들의 성향이 제각각 다르기 때문에 쉽사리 대답할 수 없는 부분으로 영원한 숙제”라며 “하지만 이번 협력단에서 실시하는 격월제 프로젝트 설명회가 결코 형식적인 사업이 아니란 것은 말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진 오찬 자리에서도 참석자들은 서로간의 명함을 주고 받으며 개별적인 질문들과 정보공유를 약속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지속시켰다.

 

출범식의 진행을 맡은 박찬용 기계산업진흥회 국제협력팀장은 “수많은 설명회 등의 행사를 봐오면서 방명록만 적고 바로 나가버리는 임원진들이 많았는데 오늘처럼 기업의 임원진들이 열의를 갖고 행사 마지막까지 질문을 던지는 행사는 정말 오랜만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