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 온실가스 배출량 표기

 

경동나비엔의 콘덴싱 가스보일러 '나비엔 콘덴싱 on水'가 환경부가 시행하는 '탄소성적표지 제도(탄소라벨링제도)' 최초 인증제품으로 선정됐다.

 

경동나비엔은 지난 15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환경부 산하 환경산업기술원(전 친환경상품진흥원)이 주관한 수여식에 참석, 최초의 '탄소성적표지' 인증서를 받았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제품의 생산부터 수송, 유통, 사용,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표기한 '탄소마크' 부착 보일러가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나비엔 콘덴싱on水(모델명 NCN-21KD)'로 시범인증을 받은 이후 별도의 탄소배출량 조정 과정을 거쳐 이번에 정식으로 인증을 받았다.

인증 결과 이 보일러는 10년 기준 3만779k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보일러 대비 약 20%의 가스비 절감효과가 있으며, 그만큼 온실가스 배출량도 줄어든다.    

 

일반 보일러의 경우 연소과정에 발생하는 응축잠열을 그대로 대기중에 버리지만, 이 보일러는 내장돼 있는 '잠열 열교환기'가 응축잠열을 kg당 539kcal씩 회수해 재사용한다.

 

또 동(銅)으로 제작된 기존 열교환기는 응축수에 의한 부식과 청록 및 백화 현상으로 효율 및 내구성에 큰 문제가 발생했으나 이 제품은 스테인리스 열교환기를 적용해 장수명을 보장했다.

 

특히 NOx나 CO 등 유해가스가 발생하는 '분젠버너' 대신 '디지털 가스&공기비례제어 시스템'을 적용한 'ECO 프리믹스 버너'를 사용한 것도 장점이다.

 

일반보일러 1대를 '나비엔 콘덴싱 on水'로 교체하면 연간 467kg의 이산화탄소(CO2)를 감축, 168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경동나비엔은 앞으로 출시되는 제품에 탄소성적표지 인증마크를 부착하고 제품 사용설명서와 홈페이지, 각종 홍보물에도 이 마크를 게재할 방침이다.

 

만약 인증 만료기간인 2012년 3월 16일까지 환경부가 정한 탄소배출량 감축 목표를 달성하면 2단계로 '저탄소상품' 라벨링을 부착할 수 있게 된다.

 

김철병 대표이사는 "업계를 대표해 국가 온실가스 저감 노력에 기여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원활한 제도 시행으로 콘덴싱보일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더 높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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