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C 국제표준화 회의서 우리 분석기술 국제표준으로

가전업계 유럽 236억달러 수출 장벽 완화 될 듯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전기·전자제품에 유해물질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유럽의 RoHS 기술규제에 공격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할로젠 프리 시험분석방법'에 대한 국제표준을 IEC(국제표준제정 기술위원회) 회의에서 제안했다고 밝혔다.

 

RoHS(The Restriction of Hazardous Substances)는 전기·전자제품의 유해물질사용제한을 위한 국제 기준을 말한다.
 
작년 12월 EU의 RoHS 지침서 개정 제안에 따르면 4종의 유해물질을 우선 평가물질로 추가할 전망이어서 유럽으로 236억달러를 수출하고 있는 국내 전기 전자업계의 부담이 매우 컸다.

 

그러나 이 할로젠 유해물질 시험방법이 국제표준으로 도입될 경우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4종의 유해물질은 브롬계 난연제인 HBCDD,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 치과용 뼈이식재인 BBP, 다이뷰틸프탈산(DBP) 등이다.

 

기술표준원이 지난 4년간에 걸쳐 LG, 삼성 등 10여개 국내 전자업계 및 시험분석기관과 함께 개발한 이 분석기술이 빛을 보게 된 것이다.

 

기술표준원에 따르면 RoHS 규제대상 물질인 브로민계 난연제(PBB, PBDE)를 짧은 시간에 저비용으로 스크리닝 하는 분석방법으로 정확성, 정밀성, 효율성 및 신뢰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 우리 기술에 의한 국제표준의 선점으로 EU의 전기·전자제품 기술규제의 수출 문턱을 낮춘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

 

향후 기술표준원은 전기 전자제품의 환경규제에 대해 국내 업계의 실질적인 도움 제공을 위해 크로뮴, 프탈레이트, 로진 등 규제대상 유해물질에 대한 분석기술을 개발, 우리 전기·전자 업계에 유리한 표준을 개발해 국제표준화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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