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계약해지 등 모든 방법 강구할 것"

경북 포항건설노조 파업지속 여부와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에 대한 노조원 찬반투표가 부결되자 사측인 포항전문건설협회는 한  마디로 큰 충격에 휩싸였다.

 

사측은 노조원 투표가 실시되면서 두달 넘게 끌어왔던 파업사태가 종결될 것으로 확신했지만 의외의 결과가 나오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포항건설노조는 13일 오후 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노조원 중 64.5%의 반대로 합의안 수용을 부결시켰다.

 

진명주 포항전문건설전기협회 사무국장은 부결 소식을 접한 직후 "한마디로  답답하다. 기대를 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 충격이 너무 크다. 할 말이 없을 지경이다"고 허탈해 했다. 그는 찬반투표 부결사실이 실감나지 않는 듯 '좀 더 지켜보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박두균 전문건설협회 대표는 "사실 찬반투표에서 부결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었지만 이런 결과가 나오다니 믿기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대책을 논의해봐야겠다"고 말했다.

 

사측인 전문건설협회는 노조원의 찬반투표 부결 직후 곧바로 대책회의에 들어가 파업사태에 대한 앞으로의 대처방안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

 

원청업체인 포스코건설도 깊은 허탈감에 빠졌다. 포스코건설은 합의안이 부결되자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해 대책논의에 들어갔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대응방안이 나오겠지만 이제는 계약해지 등 모든 가능한 방법을 강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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