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리브' 벤치마킹한 공용자전거 제도 운영 성공

"맑은 아침 공기를 가르며 자전거로 출근하니 온 몸이 상쾌하고 하루를 훨씬 건강하고 활기차게 보낼 수 있어서 참 좋다"

 

지난해 7월부터 녹색자전거를 이용, 출퇴근한 인사처 정종욱 대위는 벨리브 프로그램 참여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공군 5전술공수비행단(이하, 5전비)은 23일 작전 필수요원을 제외한 전 장병 및 군무원이 자전거와 도보, 부대버스를 이용해 출근한 후 자동차를 사용하지 않는 가운데 하루 일과를 진행하는 '바이크 데이(Bike Day)'를 운영했다.

'바이크 데이'는 지난해 12월 처음 시작해 이번이 10번째다.

 

이번 바이크 데이에는 '상부상승 녹색 자전거'라는 명칭으로 부대에서 운영하고 있는 204대의 공용자전거를 비롯해 총 300여대의 자전거가 활용된다.

 

'상부상승 녹색 자전거'는 지난해 사상 유례없는 고유가 시대를 맞아 에너지를 절약하고 환경보호와 장병 건강증진을 위해 시작됐다.

 

명칭 역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전 장병 및 군무원이 서로 돕고 격려하며 모두가 윈-윈하는 비행단을 만들자는 의지와 열정을 담은 2008년도 부대 슬로건에서 따온 것이다.

 

지난해 7월부터 시작한 '상부상승 녹색 자전거'는 프랑스 파리의 공용자전거 시스템인 '벨리브(Velib)'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약 10개월동안 시범운영과 시행착오를 거쳐 이번에 완전정착 단계에 접어들었다.

 

5전비에서는 200여대의 자전거를 장병들의 이동이 빈번한 곳에 여러대씩 배치해 언제든지 자유롭게 목적지로 이동할 수 있게 했다.

 

목적지에 도착한 다음에는 지정된 주차대에 자전거를 주차해 놓으면 다음 사람이 순환해 이를 이용하면 된다.

 

5전비 군수처 관계자는 "5전비가 '상부상승 녹색 자전거' 시스템을 정착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이 있었다"며 "처음 96대로 출발한 자전거가 2주만에 6대가 파손되고 10여대가 분실되거나 20여대는 이곳 저곳에 아무렇게나 방치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대는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인 계몽활동과 자전거 추가 확보, 파손 자전거 수리 활동 등을 통해 10개월이 지난 지금은 204대의 '상부상승 녹색 자전거'를 보유, 전 장병이 요긴하게 활용하고 있다.

 

녹색 자전거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군수처장 강용태 중령(공사 37기)은 "초창기에 비해 장병들의 참여의식이 높아져 분실율과 파손율이 현저히 줄었다"며 "앞으로 부대 가용능력이 미치는 범위에서 지속적으로 자전거를 확보해 명실상부한 5전비의 '벨리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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