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원료 확보에 청신호

원전 온배수 등 대상 상용화시 연간 2억불 기대
성능 저하없이 무제한 반복사용 가능 일본보다 월등

 

국토해양부는 바닷물에서 리튬(Li)을 추출, 회수할 수 있는 핵심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2000년부터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연구책임자 정강섭 박사)을 통해 해수에 미량(0.17mg/L)으로 녹아있는 리튬만을 선택적으로 추출할 수 있는 고성능 흡착제 제조기술 개발을 추진해와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정강섭 박사는 "이번 개발에 성공한 흡착제는 흡착용 분말 1g당 45mg의 리튬을 선택적으로 흡착할 수 있고 성능의 저하없이 무제한 반복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이라고 밝혔다.

 

현재 세계적으로 해양용존리튬 추출기술의 연구 개발 투자가 가장 활발한 나라는 일본이다.

 

우리 보다 30여년 앞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이 지금까지 개발한 리튬 채취방법은 우리와 전혀 다르다.

 

분말형태로 제조된 리튬흡착제를 PVC(폴리염화비닐)로 성형해 사용함으로써 흡착성능이 떨어지며, 흡착제를 일정기간 사용 후 폐기하는데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한계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정강섭박사팀이 개발에 성공한 리튬 흡착제 추출 시스템은 성능저하 없이 무한 반복사용 가능과 흡착기능 저하 문제는 물론 사용후 폐기로 인해 유발되는 환경오염 및 채산성 문제들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게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리튬의 쓰임새는 휴대폰과 노트북pc, 캠코더와 같은 이동용 전자기기와 최근 차세대 친환경자동차로 각광받고 있는 하이브리드자동차(HEV, PHEV), 전기자동차(EV)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향후 차세대 핵융합 발전의 연료로도 사용될 수 있어 그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는 긴요한 국가 전략금속 자원이다.

 

국토해양부 해양개발과 관계자는 "지금까지 개발된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앞으로 2014년까지 연간 10톤의 리튬을 회수 생산할 수 있는 플랜트 시설의 구축과 함께 채취 효율의 향상 등 상용화를 위한 기술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리튬의 수입량은 휴대폰 및 각종 IT장치들이 늘어남에 따라 꾸준히 증가추세다.

 

지난해 우리나라 리튬 배터리와 원료 등 관련 제품 및 화합물 총 수입량은 11만톤/ 6억 달러에 달한다.

 

국토해양부는 향후 우리나라 울진 월성 고리 등 6대 원자력발전소 및 화력발전소에 배출되는 온배수를 이용, 상용화 기술을 적용할 경우 연간 2만톤의 탄산리튬 생산이 가능해 약 2억 달러의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