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호주에 있는 1억6000만달러 상당의 우라늄 광산 주식의 지배적 지분을 매입함으로써 호주 공급업체를 거치지 않고 우라늄을 중국으로 직접 수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고 호주 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중국은 온실가스 방출을 둘러싼 우려가 제기되면서 앞으로 핵 발전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에너지 자원 확보에 혈안이 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호주 일간 <오스트레일리안>은 중국의 대규모 철강회사 가운데 하나인 중국철강이 페핀니니사(社)가 보유하고 있는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주 크로커 웰 우라늄 광산의 주식을 매입함으로써 60% 지분을 소유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고 밝혔다.

 

지난 4월 호주 연방 정부는 중국이 군사적 목적에 사용하지 않는다는 보장을 전제로 호주에서 우라늄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데 동의했었다.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주 광산자원부의 폴 히더세이 광산 에너지 국장은 수출 계약이 승인되고 나면 호주 우라늄 광산에 대한 중국의 투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언 맥팔레인 호주 연방 산업장관은 이번의 투자 건은 외국인 투자 심사위원회에서 검토돼야할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그러나 야당인 노동당의 마틴 퍼거슨 자원문제 담당 대변인은 중국 회사의 투자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중국철강의 이번 주식 매입으로 호주는 외국인 투자법에서 국익의 정의를 재검토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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