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보다 큰 초대형 조력발전소 건설 '쓰나미'
원전보다 큰 초대형 조력발전소 건설 '쓰나미'
  • 이상복 기자
  • 승인 2009.05.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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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S 도입 앞둔 전력사 앞다퉈 사업 추진
원전 4기 용량 … 찬반논란도 거세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를 지게 될 발전사들이 메머드급 조력발전소 건설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왠만한 화력발전소 발전량을 훌쩍 뛰어넘는 이들 조력발전소가 계획대로 완공되면 전체 조력발전 설비규모는 원자력발전소 4기에 해당하는 4GW(기가와트)에 육박할 전망이다. 

또 전체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에서 조력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최소 30%에서 최대 50%까지 늘어나 서해안 일대가 세계 최대 해양에너지 생산기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10일 <이투뉴스>가 조력발전소 건설을 착공했거나 계획하고 있는 각 발전사와 컨소시엄 기업의 사업계획을 집계한 바에 따르면 현재 추진되고 있는 조력발전 건설용량은 준공을 앞둔 시화조력 254MW를 포함해 4020MW에 달한다. 

우선 규모면에선 한국수력원자력이 계획하고 있는 1320MW급 인천만 조력발전소가 역대 최대 사업으로 꼽힌다. 한수원은 GS건설 등과 방조제 길이가 18Km에 달하는 세계 최대 조력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 발전소는 현존 최대 조력발전소인 프랑스 랑스조력(240MW)보다 다섯배 이상 규모가 크고, 심지어 한수원이 운영하는 원자력발전소 1기보다 300MW가량 용량이 많다. 이 사업은 2022년까지의 중장기 계획인 '제4차 전력수급계획'에 포함돼 착공이 확실시되고 있다. 

한수원은 3조5000억원(추정비용)을 들여 인천 용유도와 강화도 화도면을 잇는 서측방조제 및 영종도와 동검도를 연결하는 동측방조제를 각각 건설한 뒤 여기에 30MW급 발전설비 44~48기를 설치해 연간 2400GWh의 전력을 생산한다는 구상이다.  

단 1건의 초대형 프로젝트로 현재 보급된 전체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 만큼이 추가로 확충되는 셈이다. 

규모로 본다면 중부발전과 대우건설컨소시엄이 계획하고 있는 강화조력발전소도 만만치 않다. 중부발전은 강화도~교동도~석모도~서검도를 잇는 길이 7.8Km의 방조제를 세워 810MW급 초대형 조력발전소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1조777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 사업은 올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현재 사전환경성 검토와 환경영향평가가 진행중이다. 예정대로 2015년부터 상업발전이 시작되면 인천지역 전력사용량의 8.4%에 해당하는 연간 1536GWh의 전력이 생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2013년까지 5741억원을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투입하는 등 향후 5년간 모두 3조4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계획을 담은 '5개년 중기경영계획'을 최근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계획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된 조력발전소로는 가로림만 조력발전소가 대표적이다. 서부발전은 약 1조22억원을 들여 태안군 이원면 내리와 서산시 대산읍 오지리 일원을 잇는 2Km의 방조제를 건설하고 여기에 520MW급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서부발전은 최근 주민설명회를 갖고 국토해양부에 공유수면 매립 관련 인·허가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4월 검토에 들어간 이 사업은 2014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착공시기를 앞당기는데 주력하고 있다.  

아직 사업자 컨소시엄이 구성되지 않았으나 천수만과 새만금에도 조력발전소 건설이 가시화되고 있다. 가로림만과 함께 조력발전 최적지로 꼽히고 있는 천수만에는 720MW급, 간척사업이 한창인 새만금에는 400MW급 조력발전소 건설이 검토되고 있다.  

이들 지역에선 현재 기초 조사와 타당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국내 최초의 조력발전소로 기록될 254MW급 시화조력발전소가 내년말 준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를 벌이고 있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하는 조력발전은 항구적이고 비고갈성 자원인데다 발전량이 일정해 대체 에너지원으로써의 가치가 매우 높은 편"이라며 "전원개발사업의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사업을 유치하는 지자체에 인센티브를 부여해 국내의 지리적 잇점을 최대한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일부 환경단체와 지역주민은 발전소 건설이 갯벌 및 해양생태계 파괴를 불러 환경재앙만 초래할 것이라고 맞서고 있어 해양에너지 개발을 둘러싼 개발사-주민간의 갈등과 찬반논란은 쉽게 누그러지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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