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5년간 중동 주요 8개국 전체 30%발주

우리나라 플랜트 산업 수출의 최대 시장인 중동지역 중 향후 수년간 국내 업체들이 가장 관심을 보여야 할 곳은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고유가 시대를 맞아 풍부해진 자본력을 바탕으로 아랍에미레이트, 사우디 아라비아 등 주요 8개국이 향후 5년간 플랜트와 건설과 관련 7472억1700만달러 규모의 각종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를 발주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UAE가 8개국 전체 금액의 약 30.5%에 해당되는 2275억7100만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최근 내수 경기 부진으로 인한 건설 및 플랜트 업체들의 새로운 활로가 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UAE는 향후 5년간 전체 발주 프로젝트의 20%정도인 480억1500만달러 규모로 석유와 가스 전력 분야에 있어 꾸준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UAE 국영석유회사(ADNOC)는 향후 수년내에 일일 생산량을 현 수준보다 350만 배럴을 증산할 예정으로 신규 설비 투자 및 기존 설비 향상을 위해 약 189억500만 달러 규모의 설비 투자가 이루어 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UAE의 대대적인 건설 붐 및 외부 인구 유입 등으로 전력 소요량이 증가, 전력 분야에 대한 투자도 향후 5년내 109억달러에 해당될 것으로 예상된다.


탈석유화 정책에 따른 제조업 육성으로 일반 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일반 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도 112억5500만달러에 해당될 전망이며 이는 제조업 육성 정책에 따라 식음료, 1회용 식품용기, 폐수처리, PET 병 제조 등 중소업 플랜트에 대한 투자도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건협은 고유가 외에도 9.11사태 이후 미국, 유럽 등지로 흩어져 있던 중동 자금과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산유국의 오일 머니가 UAE로 유입돼 경제 활동의 기반이 되고 있어 막대한 관련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건협 관계자는 "건설 내수경기의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의 타개를 위한 업계의 해외진출은 막을 수 없는 대세"라며"최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건설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국내 프로젝트에 대한 외국자본 유치를 촉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업계의 진출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자원부 수출입팀에 따르면 중동 플랜트 시장은 지난해 총 158억달러 중 84억달러 수출을 기록해 53%를 차지했으며 올들어 1월부터 8월까지 전체 164억달러 중 57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국내 플랜트 수출에 있어 가장 큰 규모의 시장이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