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보다 열효율 30%↑ 가격20%↓ 연간CO2 730만톤↓ 효과/항온서 균일한 밀도 유지 저장 안정성 탁월

'저급중질유→고급경질유'로

 

한여름 날씨처럼 30℃를 오르내리던 지난달 27일. 서울보다는 시원할 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정읍을 찾았지만 정작 정읍 3산업단지는 일하는 사람들의 열정만큼 더위를 더했다. 옷깃을 여미면서 정읍 제3 산업단지에 위치한 '코엑스 오일'을 찾았다.

 

한국엑스오일(대표 송길엽)이 개발한 경질유화연료인 'XO-3000'이 시판을 앞두고 있다. 한국엑스오일에 따르면 XO-3000은 벙커A유에 물과 특수 유화제를 혼합해 얻는 경질유화연료로 산업용 경유를 대체할 수 있다.

 

XO-3000은 한국엑스오일이 자체 개발한 기법인 1마이크로미터 입자 속에 기름과 물을 혼합시키는 ‘마이크로 파워믹싱’을 이용한 경질유화연료다. 기름입자 속에 물이 들어있기 때문에 연소 시 수성가스 반응과 연소작용을 도와 열효율을 높이고 배출가스 발생을 억제한다.  

유화연료유는 석유정제과정에서 발생하는 벙커C유와 카바이트 수용액인 물, 그리고 유화제를 혼합해 개발한 것으로 실제 산업 현장에서 이용할 때 별로 집진 시설이 필요 없고 연소 시 완전 연소돼 환경오염 감소에도 효율적인 대체에너지다.

 

통상적으로 물과 기름은 절대 섞이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둘의 성질 때문이다. 하지만 물 분자를 초미립 형태로 잘게 쪼개 유화제를 첨가하면 차세대 연료인 유화연료가 탄생된다.

▲ 최경호 한국엑스오일 이사가 x-3000 시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원래 유화연료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해군 함정의 속력을 높이고 강력한 폭발력을 내기 위해 연구가 시작됐다. 이는 연료 절감 효과와 대기오염 방지에 탁월해 미국, 유럽, 일본등에서 활발하게 연구중이다.

 

 

또한 항온테스트에서 균일한 밀도가 유지돼 기름과 물의 분리가 없어 저장 안정성이 뛰어나다. 유화연료유는 물이라는 극성과 중유라는 무극성이 섞여서 연소실에서 완전 연소하게 되는데 생산과정에 유화제가 포함돼 제조되므로 화장품의 원리와 같이 물과 기름이 분리되지 않는다.

 

▲ 왼쪽이 한국엑스오일이 발명한 x-3000으로 항온테스트에서고 균일한 밀도가 유지돼 오른쪽에 보이는 일본의 유화 연료처럼 물과 기름의 분리가 없다.
이 제품은 기본 원료인 벙커A유보다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등이 각각 77%, 27%씩 적게 배출된다. 연소효율 면에서도 기존 경유보다 열효율이 20~30% 높다는 게 엑스오일 측의 설명이다.

 

또한 이 회사는 XO-3000을 경유보다 ℓ당 200원, 보일러 등유보다는 ℓ당 100원가량 저렴하게 공급할 계획이다. 송길엽 대표는 "XO-3000를 쓰면 경비 절감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산업계뿐만 아니라 화훼단지 등도 원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름입자 속에 물이 들어있기 때문에 연소 시 수성가스 반응과 연소작용을 도와 열효율을 높이고 배출가스 발생을 억제한다.

 

또한 공기 중에 있는 질소와 산소를 덜 사용함으로써 일반 경유나 등유보다 공기압이 70%만 필요해 완전연소에 가까운 효율을 갖는다. 이로써 연간 이산화탄소 730만톤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화석연료인 경질유 (경유, 보일러등유, 부생연료) 대비 연소절감효과 ▶연소공학적 특성으로 기화점을 촉발해 완전연소 ▶수성가스반응과 무수황산(SO3) 발생 저감으로 연소실내 열효율 극대화 ▶과잉공기 저감으로 보일러 열효율 상승 등을 들 수 있다.

 

환경적 요인으로 보일러장애를 제거하는데 ▶완전연소화에 의해 미연탄소분인 먼지발생을 최소화 ▶전열면의 회분 부착율을 낮추고 연화 ▶무수황산(SO3) 발생 최소화로 저온부식과 백연현상 저감 ▶우수한 윤활성으로 버너분무가 안전한 점 등을 들 수 있다.

 

산업용보일러가 사용되는 모든 사업체 및 단체에 적용 가능 

 

엑스오일 최경호이사는 "주력 제품인 XO-3000은 산업용 경유, 보일러등유 등을 대체할 수 있다"며 "경유형 보일러, 중유형 보일러, LPG형 보일러, 도시가스형 보일러가 사용되는 모든 곳이 사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유화연료는 유가와 연동해 가격이 정해져 항상 경유보다 저렴하다는 이점을 갖고 있다"며 "연료비가 많이 쓰이는 화훼단지나 어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존 경유, 보일러등유 등의 유통구조에서 투명하지 못한 백마진을 적용하지 않고, 판매소는 최종실 소비자에게 시장흐름에 맞추어 경쟁력있는 가격을 개별 책정하여 판매할 수 있다.


특히 화석연료인 보일러등유, 경유보다  저렴한 가격, 우수한 제품력으로 판매소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소비자는 기존 화석연료 경질유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받아 연료비 절감, 친환경적 연소 등의 1석3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3만 리터의 x-3000을 저장할 수 있는 탱크로리의 모습.

 

엑스오일은 정읍 3산업단지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새롭게 만들어진 저장시설은 마치 석유산업에 새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엑스오일 임직원의 각오처럼 다부져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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