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획량 ↑ 유류비 ↓ '1석2조' 수산업자 큰 기대

지난해 10월 제주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각 지방자치단체 및 국립수산과학원, 농림수산식품부가 공동 실시한 'LED 집어등 사업'이 막바지 제품검사를 시행하고 있어 이르면 6월 전국으로 본격 확대될 전망이다.

31일 농림수산식품부와 지자체ㆍ업계에 따르면 현재 싸이럭스, 필라이트사(社) 등의 제품이 전자파연구소에서 최종 검사 중에 있으며, 이 검사가 끝난 후에는 국립수산과학원의 인증을 거쳐 빠르면 6월 중순부터 전국 어선에 LED 집어등이 보급된다.

LED 집어등 사업은 국립수산과학원이 이명박 정부의 ‘녹색 성장’의 일환으로 실시한 것으로 80%에 가까운 연료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LED 집어등 사업은 주로 야간 어획을 실시하는 갈치와 오징어 채낚기 어선에 설치돼 있던 메탈할라이드 램프를 교체ㆍ설치하는 것으로 갈치 채낚기 어선의 경우 100%, 오징어 채낚기 배는 50%를 교체하게 된다.

기존 갈치 채낚기 어선의 경우 1500W 소비전력의 메탈할라이드 램프 40개를 설치, 약 60KW의 소모 전력이 발생했고, 오징어 채낚기 어선은 메탈할라이드 램프를 54개 설치, 81KW의 소모 전력이 발생했다.

 이를 80W LED 집어등으로 교체한 결과 약 8KW의 소모 전력만 발생, 에너지 절감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갈치 채낚기 어선의 경우 약 87%, 오징어 채낚기 어선은 40%에 가까운 에너지 절감률을 보였으며, 어획량은 모두 25% 정도 증가했다.

특히 오징어 채낚기 어선은 갈치 채낚기 어선보다 더욱 밝은 빛을 요구해 일본처럼 메탈할라이드 전구와 LED 집어등을 50:50의 비율로 사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6월 시중 보급 후에도 꾸준한 연구를 통해 오징어 채낚기 어선에도 100% LED 집어등을 설치할 수 있도록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립수산과학원은 LED 집어등의 조도(빛의 세기)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각종 빛 색상을 변화시켜 가면서 빛의 색상별로 갈치와 오징어들의 반응도 등도 연구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에도 대두됐던 배 1척당 2000만원 가량의 지원금 규모는 더 이상 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원금은 배의 크기에 관계없이 LED 집어등 발전기의 교체 여부에 따라 최고 4500만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범위에 한해 정부 지원 30%, 각 지방자치단체 30%, 개인 부담 40%로 집어등을 설치한다”고 말했다.

현재 각 지방자치단체가 읍면동사무소에 배포한 신청서를 작성하게 되면 신청 접수를 받아 국립수산과학원의 인증이 완료되는 대로 사업자를 선정해 집어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는 5월말 현재 5명의 신청자가 있고 사업 승인이 완료되는 대로 적극적인 홍보를 실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전자파연구소에서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싸이럭스사(社)는 “LED 집어등은 5만시간 이상 장수명으로 교체비용과 유류비 등을 절감할 수 있다”며 “이밖에도 자외선 및 열 발생이 없어 화재와 화상 위험이 없으므로 상당한 파급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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