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부산 사하구 승학산 능선에 풍력발전단지 건립 가능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

  
4일 한수원에 따르면 최근 한수원 관계자들이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승학산 일대의 부지매입 현장답사를 마쳤다.

  
한수원의 이같은 움직임은 신성장동력확보 차원에서 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리원자력발전소와 연계해 부산시에 풍력발전단지를 개발하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풍력발전단지 예상지는 승학산 능선 일대 2만여㎡로 한수원측은 2㎿급 풍력발전기 5기 정도를 세우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승학산 일대가 풍력발전단지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은 해발 480~490m의 고지대에 바람의 세기가 타 지역보다 강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풍력발전단지 조성에 필요한 바람세기는 연평균 초속 6m이상이어야 하지만 한수원의 3차례 측정결과 최고 풍속 초속 10m, 최저 풍속은 2m로 나타나 한수원은 정확한 풍력조사를 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한수원은 그러나 풍력발전단지의 건설 및 운영 비용 최소화를 위해 임대방식을 고려하고 있지만 사유지인 이 일대 지주들이 다소 높은 가격에 매각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부지매입에 난항이 예상된다.

  
또한 풍력발전단지가 들어서면 억새군락으로 유명한 승학산 일대의 환경훼손 논란도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수원 관계자는 "현재 구체화된 계획이 없고 타당성 용역조차 들어가지 않는 상태"라며 "풍력단지에 대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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