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환 NH투자證 연구원, 태양광ㆍ풍력 하반기 재성장 국면 전망

 

 

침체기에 진입한 태양광 산업이 일정 과도기를 거쳐 재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풍력산업 역시 예년보다 다소 성장세는 약화되겠지만 내년 이후 재차 고성장을 기대해도 좋다는 분석이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발표한 '신재생에너지 2009 하반기 산업 전망'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에너지를 다변화하려는 각국의 노력이 여전히 진행형이고 온실가스 배출량 축소 등 환경규제 강화, 그리드패리티(Grid Parity) 조기 달성 등으로 관련 산업이 재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독일, 스페인 등은 정부의 정책적 지원으로 태양광 시장의 성장기반을 구축했으나 전체 에너지에서 태양광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미흡하다. 이에 따라 독일, 스페인 등 유럽연합 국가들과 미국은 경기 부양, 그린에너지 육성 등을 위해 태양광 산업에 대한 비중확대 계획을 밝히고 있다.

여기에 최근 셀과 모듈가격 인하가 시작돼 지난해 초 Wp당 4달러를 상회하던 모듈가격이 최근 3달러 이하 수준으로 하락했고, 폴리실리콘 현물가격도 전년도 kg당 400달러에서 최근 80달러 수준으로 폭락해 그리드패리티 달성이 보다 용이해졌다. 

최 연구원은 "태양광 산업이 지금은 과도기에 머물고 있지만 미국, 일본 등이 태양광 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고 세계 각국의 환경규제 강화와 소재단가 하락으로 관련 산업이 재성장 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풍력산업에 대한 시장전망도 낙관적으로 나왔다. 세계 풍력시장은 2000년 이후 연평균 27.4%의 고성장을 이어갔으나 올 하반기는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예년 대비 성장세가 다소 약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세계 에너지소비 1,2위인 미국과 중국이 자국내 풍력자원 개발에 적극성을 띠고 있고, EU 역시 노후화된 육상 소형 터빈을 교체하고 해상풍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데 전력하고 있어 2010년 이후 재차 고성장 국면 진입이 예상된다.

최 연구원은 "풍력은 재생에너지 가운데 경제성이 가장 높고 원자력, 석탄 다음으로 가장 저렴하게 에너지를 만들어 낸다"면서 "실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유럽에서 건설된 발전소 114GW 가운데 48.2%인 55GW가 풍력발전으로 건설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미국이 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기 위해 자국내 풍부한 풍력자원을 본격적으로 활용하면서 지난해 누적 설치량이 각각 12.2GW, 25.1GW에 달했다"면서 "이같은 환경과 풍력만의 높은 경제성으로 풍력산업은 내년 이후 고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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