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지난주 미국의 석유재고가 감소하면서 석유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전망으로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32달러(1.9%) 오른 배럴당 71.33달러에 거래를 마쳐 작년 10월2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WTI 가격은 이날 장중 71.79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7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08달러(1.55%) 오른 배럴당 70.7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지난주 미국의 석유재고가 440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전문가들은 재고가 8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원유수입량은 하루 67만6000배럴 감소했고 지난 4주간 휘발유 수요는 작년 동기보다 0.4% 늘었다.

EIA는 또 NYMEX에서 거래되는 선물의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 쿠싱의 원유재고가 90만배럴 줄어든 29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정유시설 가동률은 전주보다 약간 하락한 85.9%였다.

에너지 리서치업체인 WTRG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인 제임스 윌리엄스는 "원유와 휘발유, 정제유 재고의 감소는 현재의 석유 투기를 부추길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오후 미 석유협회(API)도 지난주 석유재고가 3억5790만배럴로 596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이날 NYMEX에서 휘발유 가격은 3.53센트 오른 갤런당 2달러에 달했고 7월 인도분 난방유도 2.28센트(1.3%) 상승한 갤런당 1.8305달러를 기록했다.

EIA는 전날 올 하반기 원유가격이 배럴당 평균 67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몇 개월전에 전망했던 배럴당 55달러보다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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