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투자의향서 체결…글로벌기업들 연쇄적 투자 유도 기대
세계최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JP모간 자산운용이 한국의 녹색산업 관련 기업과 인프라 건설에 대규모 투자를 위한 ‘한국녹색펀드(Korea Green Funds)’를 조성한다.
지식경제부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윌라드호텔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방문을 수행중인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과 윌리엄 데일리(William Daley) JP모간자산운용 부회장(전 미 상무장관)이 만나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녹색펀드 조성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체결한 JP모간의 한국녹색펀드는 10억달러 이상 규모로 투자대상은 국내 녹색 관련 분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금조달은 JP 모간이 직접출자 또는 해외투자자를 모집해 펀드의 30~40%, 국내 투자자를 통해 나머지 60~70%를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경부는 녹색펀드를 조성하는 과정을 직ㆍ간접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이 장관은 이날 체결식에서 “한국의 녹색산업은 외국투자자들에게 풍부한 투자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JP모간의 투자결정으로 한국은 든든한 녹색지원군을 얻은 셈”이라고 전했다.
지경부는 이번 투자의향서에 구체적 투자분야를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녹색산업과 관련된 한국기업 또는 녹색 관련 다양한 프로젝트에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 투자분야는 ▶태양광, 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분야 ▶LED 등 에너지 효율 및 연관 장비제조 분야 ▶탄소배출권시장과 같은 녹색인프라 구축분야 ▶그린홈 등 녹색건축분야 ▶그린카, 바이오연료 등 녹색기술 관련 분야다.
이번 투자의향서 체결은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녹색산업 육성에 대해 대규모로 참여하는 최초의 외국인 펀드라는 점과 국내 녹색산업의 미래 성장가능성과 잠재력에 대한 해외 글로벌기업의 평가가 긍정적임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이번 체결식이 글로벌기업들의 연쇄적 투자 유도와 국내 녹색산업 관련 대규모 투자자금 확보, 초기비용 경감 등 안정적인 녹색 성장의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인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지경부는 이번 JP모간의 투자결정을 계기로 올 하반기부터 신재생에너지 등 녹색산업 관련 외국인투자 유치활동을 집중적으로 전개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