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전환 등 강력한 체질 개선 필요"

㈜노키아티엠씨는 경남 마산시 자유무역지역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휴대전화 노키아 한국공장이다. 이재욱 ㈜노키아티엠씨 명예회장(65)은 14일  "마산자유무역지역은 이제 변해야 하며 더이상 제조업만으로는 세계 경영에서 이기지 못한다"며 "있어야할 회사는 있고 없어져야 할 회사는 과감히 없어져야 한다"며 자유무역지역의 업종전환과 강력한 체질개선을 지적했다.

 

이 회장은 이날 마산시의회에서 열린 명사초청강연회에서 "지금의 자유무역지역은 중국과 똑같은 조립산업으로는 살아남기 어려운 만큼 기술력을 보유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며 "노키아 티엠씨도 현재 기술력을 가진 제품을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있으며 앞으로 5~6개월간은 이같은 변화가 계속될 것"이라고 선진형  생산체제와 기업운영의 변화를 밝혔다.

 

이 회장은 1986년 마산자유무역지역 내에서 위치한 노키아티엠씨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20년간 이 회사를 100배로 키우는 등 한국 현지화에 성공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특히 이 회장은 "자유무역지역을 외국인 전용공단으로 손색 없도록 많은 투자와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아름다운 환경과 최고의 교육력을 가진 합작학교, 완벽한 통신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며 "훌륭한 교육체제를 갖춰야 안심하고 오래오래  기업을 운영할 수 있으며 단 1초만에 세계 어느 곳으로도 신속하게 통할 수 있는 통신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마산발전을 위한 해법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이 회장은 "마산은 아름다운 항만을 낀 세계가 부러워할 천혜의 환경을 가졌는데 현재 바다는 엉뚱하게도 아파트와 얄궂은 건물 등으로 점점 막혀 버리고 있다"며 "진정 마산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굴뚝공장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천혜의 아름다운 환경을 살리고 가꿔나가는 것이 오히려 더 기업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마산만을 중심으로 한 환경보호를 각별히  강조했다.

 

마산자유무역지역 신화의 주역인 이 회장은 2004년 경영 2선으로  물러나  현재 사회봉사와 장학재단 육성 등에 힘을 쏟고 있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