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대체효과 120억원 … 해외특허 출원도 검토

지역난방공사(사장 정승일)가 국내 중소기업과 손을 맞잡고 수입에 의존해 온 터빈 핵심부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공사와 ㈜터보씰(회장 정형호)은 최근 터빈주요자재인 '다이아프램(Fixed Blade)'을 공동 개발한 데 이어 지난 26일 이 제품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양사는 지난해 11월 '터빈 다이아프램 국산화 기술협약'을 맺은 이후 기술개발에 나서 6개월만에 이같은 성과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아프램(Fixed Blade)은 증기의 열에너지를 속도 에너지로 바꿔주는 역할을 하는 터빈의 핵심부품으로 그간 마땅한 국산품이 없어 일본 MHI사 등으로부터 수입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사용재질을 우수할 뿐만 아니라 세계 최초로 조립ㆍ용접형으로 개발돼 터빈의 효율을 상승시키고 유지보수의 편리성도 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사는 이번 제품 개발로 약 120억원의 자체 설치품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되며 향후 수천억원대의 터빈부품시장 국산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승일 사장은 이번 특허취득과 관련, "그간 해외기술에 의존해 온 집단에너지 설비부문에서 국산화를 이룩했고, 더욱이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통한 결과라는 데 의미가 깊다"며 "향후 시설 효율개선과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경영효율화를 착실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이번 국내 특허취득 내용을 토대로 올해말까지 시제품을 생산한 뒤 향후 국내시장에서의 평가를 거쳐 해외 특허출원까지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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