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가스안전공사측 조사 결론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8일  종각역  지하상가 가스누출 사고와 관련, 현장 조사결과 냉난방기 연소기로부터 지상으로 연결된 배관 이음새에서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15일 오전 0시50분께 서울시설공단, 가스안전공사 등과 2차 현장조사를 벌이면서 지하2층 기계실에 설치된 냉난방기 연소기에 연막탄 3개를  집어넣은 결과 지상으로 연결된 배관 이음새 5곳 이상에서 연기가 새어 나왔다.

또 기계실로 누출된 연막이 기계실에 함께 설치된 공조기(냉ㆍ온풍을 전달)  배관을 타고 지하 1층 상가로 누출됐고 출입문을 통해서도 계단을 타고 지하1층  상가로 연기가 흘러 들어갔다.

합동조사반은 2시간 뒤 소독용 연막으로 다시 실험한 결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연소기와 연결된 배관이 2003년 10월 리모델링된 사실을 파악, 당시  설계 및 시공사를 상대로 부실공사 여부를 조사중이며 배관을 해체해  연기가  누출된 지점을 정확히 확인하기로 했다.

가스안전공사측은 배관의 이음새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고 지하 1층 상인들이 평소 두통을 자주 호소했던 점에 비춰 사고 당일 훨씬 이전부터 가스가 누출돼 왔을 것으로 추정했다.

안전공사측은 사건 당일 많은 상인들이 갑자기 쓰러진 원인에 대해 냉난방기 기계 결함으로 평소보다 많은 양의 일산화탄소(CO)가 발생한데다 연소기에 연결된  배관 중 지하1층 구간은 파이프가 아니라 굴뚝인데 이 굴뚝에 이물질이 막히면서 환기팬의 바람이 역으로 불어 일산화탄소가 배관의 이음새로 과다 누출됐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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