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시스템 가격의 50~70% 차지…효율성도 높여야

▲ 이영덕 한국기계연구원 환경에너지기계연구본부 선임연구원.
수소 연료전지의 상용화를 위해 BOP(Balance of Plant, 주변 보조기기)시스템의 가격 저감과 효율성 제고가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지난 30일 한국과학기술회관 소회의장에서 이영덕 한국기계연구원 환경에너지기계연구본부 선임연구원은 ‘연료전지 BOP 및 시스템 기술’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연구원은 이를 위해 “연료전지를 하드웨어적인 관점에서 안정화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BOP기술을 연료전지 효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꼽으면서 “BOP는 시스템 가격의 전체 50~70%를 차지하기 때문에 상용화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한 BOP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BOP란 연료전지의 본체(stack)를 제외한 나머지 구성부품을 뜻하며 연료, 공기, 열회수 등을 위한 펌프류, Blower, 센서 등을 일컫는다.

이 연구원은 각 BOP 별 특성과 국내 기술수준을 고려한 개발전략 도출을 위해 상용품 적용, 현존 상용품 응용, 연구개발의 분류작업 선결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 BOP의 고효율화, 가격저감, 안정성 확보를 위한 산학연의 공동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경우 지난 2005부터 2007년까지 3년간 시스템 메이커 5개사, BOP 전문 메이커 24개사가 공동참여, 가정용 연료전지 시스템 BOP 개발 체계를 수행해 2008년 상용화를 목표로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일본의 가정용 연료전지시스템의 가격은 5분의 1로 저감됐다. 1만대 기준 BOP 목표가격은 회전기기 3000~1만2000엔, 센서 및 밸브류 1000엔이다.

고효율과 환경친화적인 특징으로 차세대 전력공급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연료전지시스템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결국 연료전지 스택의 성능개선, 내구성 확보, 생산비 저감 등이 꼽히고 있다.

이 연구원은 “이 모든 과정과 더불어 고효율 BOP기술이 뒷받침된다면 현재 30~47% 수준의 연료전지 효율을 40~70%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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