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보고서 전망…40% 아ㆍ태 지역에 투자

석유업계는 오는 2030년까지 정유설비 증설에 모두 약 7800억달러를 투입할 것이라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8일(현지시간) 전망했다.

OPEC은 이날 낸 '2009 세계 석유전망 보고서'에서 이 가운데 40% 가량인 2900억달러가 석유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에서 투자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정유 부문에 투자되는 돈 가운데 1500억달러는 이미 추진돼온 프로젝트에 들어가며 2000억달러는 추가 증설에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고 4200억달러 이상은 유지와 보수에 필요할 것으로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런 증설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정유 능력이 하루 1800만배럴 가량 늘어날 것이라면서 중국이 가장 많은 500만배럴을 포함해 아시아 쪽에 증설분 가운데 1000만배럴이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동의 경우 그 때까지 하루 300만배럴 더 정유할 능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보고서는 금융 위기와 이로 인한 세계적 경기 침체로 인해 정유설비 증설 계획이 다수 보류된 점을 상기시키면서 이 상태로 방치될 경우 향후 경기가 다시 살아나면서 석유 수급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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