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소비자 입장 고려해 결정

LP가스판매협회중앙회는 이달 중순께 돌입하기로 했던 파업을 잠정 유보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송치국 LP가스판매협회중앙회 부회장은 이날 "현재 LPG를 사용하는 소비자에게 불편을 끼치게 될 상황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판매업계의 불만보다 소비자의 처지를 더욱 염려하는 차원에서 파업 여부를 신중히 검토해 파업 일정을 잠정 유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송 부회장은 "현재 지경부와 액법(액화석유가스 안전 및 사업관리법), 도법(도시가스사업법) 입법예고안을 놓고 협상을 통해 절충점을 찾고 있다"며 "지식경제부가 우리의 요구사항을 수용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9일 열린 이사회에서 파업 결정 이후 LP가스판매협회는 다시 지역 협회별로 이사회를 열어 현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파업 결행 여부에 대한 격론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결국 파업 유보를 택한 이유는 파업을 강행할 경우 서민층에게 피해가 돌아가게 돼 여론이 악화될 수 있고, 자칫 파업의 취지마저 퇴색될 수 있다는 부담이 작용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또 파업을 하더라도 정부의 태도가 요지부동일 경우 LPG판매사업자들의 피해만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한몫 한 것으로 알려졌다.

LPG판매업계는 앞서 지난달 16일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집회를 개최해 ▶LPG소형용기 직판제 ▶2010년까지 435만호에 대한 도시가스 연료전환 ▶벌크로리 위탁배송 등 정부 정책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과정에서 정부의 태도에 변화가 없을 경우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결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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