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4MW급 여수 국가산단내 건설 신청

'박연차 게이트'의 주인공인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휴켐스가 열병합발전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13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전기위원회는 정밀화학업체 휴켐스가 허가를 신청한 여수 국가산업단지내 집단에너지사업(열병합발전) 가운데 발전사업 부문을 최근 심의했다.

휴켐스는 2006년 박 전 회장이 농협으로부터 인수한 회사로, 이 회사의 올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박씨는 계열사 및 특수관계인과 함께 지분 37.51%를 보유한 비상근이사로서 회장직도 맡고 있다.

이 회사가 신청한 집단에너지사업은 여수 국가산단 확장단지에 열병합발전소를 지어 인근업체들에 열(증기)을 공급하고 이 과정에서 생산된 전력을 판매하는 것이다.

지경부의 한 관계자는 "전기 설비용량은 33.4MW급으로 그리 큰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전기위원회는 이 회사가 제출한 사업계획 검토 결과 재무적 측면에서 큰 문제가 없고 기술적 측면에서도 기존 발전업체와 운영을 제휴하는 형식이어서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설비가 들어설 지역의 소유권 및 용도변경 문제를 해결한다는 전제로 전기사업이 가능하다는 쪽으로 의견을 정리했다.

하지만 지경부가 허가권을 쥔 열병합 발전사업에 대해서는 최종 허가를 내주지 않은 상태다.

상장사인 휴켐스는 2007년부터 탄소배출권 사업에 뛰어들어 올 1분기에 배출권 판매로 전체 매출의 3%가량에 해당하는 수익을 올려 주식시장에선 대표적인 '탄소배출권 수혜주'로 꼽힌다.

지경부 관계자는 "휴켐스가 박씨의 회사라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며 "현재 이 회사가 신청한 집단에너지사업을 허가할지에 대한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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