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상반기 수도권 자동차연료 환경품질등급 평가
제도 도입 이후 최초로 두 석유제품 '별 5개' 만점

올 상반기 수도권 지역에 공급되는 경유, 휘발유 등 자동차연료의 환경품질등급을 평가한 결과 모든 국내 정유사 제품이 세계 최고수준인 ‘별 5개’ 등급을 받았다고 23일 환경부가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지난 2006년부터 수도권 지역에 공급되는 자동차연료의 환경품질등급 평가제도 제도 도입 이후 경유와 휘발유가 동시에 종합평가에서 만점인 ‘별 5개’ 등급을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유의 경우 SK에너지와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현대오일뱅크 등 4개 정유사 모두가 지난해에 ‘별 5개’ 등급을 유지했으나, 휘발유는 종합평가에서 4개사 모두 ‘별 4개’ 수준이었다.

주요 항목별 평가결과에서는 휘발유의 경우 자동차 후처리장치에 영향을 주는 황성분이 4개사 모두 4ppm 수준으로 지난해에 이어 ‘별 5개’를 받았고, 오존형성의 전구물질인 올레핀은 부피 기준 10~11%로 지난해 ‘별 2개’에서 ‘3개’로 등급이 올랐다.

또 차량 배출가스의 탄화수소(HC)와 일산화탄소(CO)에 영향을 미치는 증기압은 37.8℃ 기준 50~52킬로파스칼(kPa)로 종전 ‘별 3개’ 등급에서 ‘별 4개’로 품질이 개선됐다.

경유도 황성분이 5~6ppm으로 ‘별 5개’ 수준이 유지됐고, 엔진 및 연료펌프 마모로 대기오염 증가의 원인이 되는 윤활성은 S-Oil과 현대가 323마이크로미터(㎛·1㎛는 100만분의 1m)로 ‘별 4개’, SK와 GS는 각각 319㎛와 317㎛로 ‘별 5개’였다.

환경부 관계자는 “올해부터 자동차연료의 환경품질기준이 강화되면서 각 제품의 품질기준도 대폭 향상됐다”면서 “그러나 선진국 수준과 비교할 때 휘발유의 올레핀함량과 증기압, 그리고 경유의 방향족화합물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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