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복지재단(이사장 강덕수)은 생활 형편이 어려운 다문화 가정을 위해 '나눔의 집'을 지어 제공했다고 28일 밝혔다.

STX복지재단은 전날 경남 진해시 북부동에서 송우익 STX엔파코 사장, STX조선해양 가족 봉사단 등 관계자들과 이웃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모씨의 다문화 가정이 거주할 집의 준공식을 가졌다. <사진>

STX복지재단은 정부나 복지단체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소외계층에게 새 집을 마련해 주는 '나눔의 집' 행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에 준공된 집은 6번째다.

이 집에 거주할 이씨는 유년기부터 지능저하 증세가 나타나 구직을 못했고 임시직으로 생계를 꾸려가다 9년 전 한 종교단체의 주선으로 필리핀 이주 여성 빅토리아(34)씨를 만난 뒤 결혼해 두 자녀와 함께 살고 있다.

STX복지재단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 잡일을 하는 이모씨와 갑상선질환으로 거동이 불편한 빅토리아씨의 사정을 듣고, 이 가정이 살던 건물을 허문 뒤 대지면적 192㎡¸ 건축면적 71.85㎡ 규모의 새 건물을 지어줬다.

이 집은 심야전기 온돌난방으로 연료비 부담을 낮췄고 자녀를 위해 컴퓨터가 설치된 공부방도 갖추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부인의 동선을 고려해 주방과 욕실을 꾸몄으며 각종 가전제품과 주방용품도 설치돼 있다고 복지재단 관계자는 전했다.

이씨는 "집이 낡고 비좁아 생활하기에 불편했는데 새 집이 생겨 너무 감사하다"며 "먼 타국에서 시집와 고생하는 부인에게도 큰 선물이 됐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