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석유 22억톤 생산ㆍ공급 계획

이고르 슐로프(Igor Scheulov) 러시아 산업에너지부 부국장은 자국의 에너지 장기정책인 '2020 러시아 에너지전략'을 강조했다. 이 전략을 차질없이 시행하기 위해서는 아태지역 공략이 절대적이라는 게 러시아 정부의 시각이다. 슐로프 부국장은 15일 "2010년 아태지역 국가의 석유와 석유제품 소비는 약 15억톤에 이를 것이고 2020년까지 19억톤, 2030년까지 22억톤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러시아는 2020년까지 동시베리아와 극동지역에서 1억500만톤의 석유와 1000m3의 가스를 생산할 것"이라며 "또 석유와 가스 수출을 위해, 올해 동시베리아와 극동지역에 통합된 가스 생산ㆍ수송ㆍ공급 시스템을 개선하고 '타이셔트-태평양 석유 파이프라인' 건설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까지 러시아의 에너지정책을 담고 있는 '2020 러시아 에너지전략'에는 ▲러시아 동부지역 석유ㆍ가스전 개발 ▲동시베리아ㆍ극동지역 내 대규모 신규 가스전 개발 ▲아태지역의 석유ㆍ가스 시장 진입 등 세부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또 일명 '타이셔트-태평양 석유 파이프라인'에 대해 슐로프 부국장은 러시아의 여러 도시 즉 타이셔트-카자친스코-스코보로디노-코크미노로 이어지는 4500km 이상의 석유수송용 파이프라인이라고 재확인했다. 이를 기존 2000km의 파이프라인과 연결해 시베리아를 동서로 관통하는 대사업을 이루겠다는 게 러시아 정부의 계획이다. 이 역시 '2020 러시아 에너지전력'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이다.
 
사실 이 사업은 이미 오래전부터 계획되었으나 투자금 문제로 진행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신규 파이프라인 공사에 미화로 약 150억~160억달러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정부가 이 건설공사를 기존 시베리아철도를 활용해 '단계별'로 진행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나마 최근 고유가로 러시아에 자금이 흘러들어오면서 이 프로젝트가 시행단계에 돌입했다. 1990년대 러시아 기업들의 금융자원이 30억~40억달러를 넘지 않았지만 지난해 이는 10배가량 증가했다.

 

<특별취재반 = 노진섭ㆍ임성훈ㆍ안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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