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난방공사, 상암DMC 냉수직공급식 지역냉방사업 확대

 

▲ 서울 상암소각장 인근에 설치된 흡수식 냉동시설(오른쪽 테두리 안). 이 시설에서 생산된 냉수는 배관을 통해 직접 수용가로 전달된다. <사진제공=지역난방공사>

사용자 시설(수용가)에 별도의 냉동시설이 불필요한 신개념 '냉수직공급식 지역냉방사업'이 국내 최초로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확대 공급된다.

2일 지역난방공사에 따르면 난지도매립장(현 하늘공원)에서 하절기 발생하는 매립가스와 소각장 폐열을 활용해 저렴한 가격에 생산된 냉수(冷水)를 전용배관을 통해 직접 공급하는 지역 냉방사업을 벌이고 있다.

공사는 56만9925m² 규모의 상암새천년신도시내 DMC지구에 시간당 153Gcal의 냉방부하를 공급하기 위해 지난 2006년 최초 실증 공급을 개시했고, 이후 단지 입주에 맞춰 꾸준히 수용가를 늘려가고 있다.

DMC는 기존 신규 택지지역과 달리 건물위주로 개발돼 냉방부하가 상당히 큰 지역인데, 기존 온수공급 방식의 지역냉방 시스템으로는 전체 부하의 30%밖에 감당할 수 없어 남는 열원을 활용할 수가 없었다.

이에 따라 공사는 매립가스 및 소각장 폐열을 전량 활용할 수 있는 대용량 흡수식 냉동기를 지역냉방 열원에 설치, 여기서 생산된 냉수를 직접 상암 DMC에 공급하는 냉수직공급 방식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사업자가 보낸 열원을 사용자 기계실에서 받아 냉동기와 냉각탑을 가동해 냉기를 생산하는 기존 냉방사업과 달리 사업자가 직접 냉수를 공급함으로써 수용가에 별도의 설비가 불필요한 장점이 있다.

또 수용가 입장에선 냉동기나 열교환기 설비 투자와 유지보수에 따른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다.

김항진 지역난방공사 사업개발팀 과장은 "냉수직공급 방식은 유지관리비가 필요없고 요금이 저렴하며 사용까지 편리한 장점이 있다"면서 "현재 40%수준인 수용가도 오는 2012년 입주가 완료되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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