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과 전기자동차 등 청정에너지 기술(클린테크) 분야에 대한 벤처 투자가 지난 2분기 들어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클린테크 분야에 대한 벤처투자 기금은 지난해 3분기 18억달러 규모로 정점에 이른 이후 경기 침체 등 영향이 지속되면서 올해 초까지 급속한 하락세를 면치 못해 왔다.

4일 새너제이 머큐리뉴스에 따르면 클린테크 투자 기금은 올해 1분기의 경우 2억9400만달러를 기록했으나 2분기 들어 5억4000만달러를 기록, 1분기에 비해 84% 가량 상승했다.

클린테크 투자의 회복세는 올해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고 경기가 바닥권을 점차 벗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 벤처캐피털 투자자들은 "클린테크에 대한 미국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책 등에 힘입어 클린테크 분야가 중요한 투자처로 떠오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클린테크 업계 일각에선 경기 회복 시점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고 국제 유가가 여전히 불안한 상태에 있어 클린테크 분야에 대한 투자 상승세를 장담하긴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태양광 에너지나 전기자동차 부문 등 클린테크 부문에 대한 투자 규모는 통상 국제 유가 수준이 큰 변수가 돼 왔으며 국제 유가가 일정 수준에서 안정되지 못하면 클린테크 투자도 유동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미국 클린테크 전문가인 스티븐 밀루노비치는 "클린테크 분야의 투자 경기가 바닥을 쳤다고 보고 있고 조금씩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지난해 금융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밀루노비치는 "클린테크가 친환경적인 차세대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으나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고 국제 유가에 크게 연동돼 있어 다소간 취약한 일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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