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압기 파열로 기계실 침수 68명 실종

▲ 러시아 수력발전소 사고 소식을 전하고 있는 현지 텔레비전 방송의 화면

러시아 최대 수력발전소인 '사야노-슈센스카야' 발전소에서 17일 변압기 파열로 기계실이 침수되면서 최소 8명이 숨졌다고 러시아 언론을 인용, 연합뉴스가 18일 보도했다.

현지 관리들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전 4시42분(현지시간) 발생했으며 최소 8명이 사망하고 10여 명이 부상했다. AFP 통신은 사고 당시 발전소 안에 있던 직원 가운데 68명이, 로이터 통신은 54명의 행방이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블라다미르 마르킨 대검찰청 사고 조사위원회 대변인은 수리 작업 중 오일 충전 변압기가 파손됐고 이로 인해 터빈 기계실 벽이 무너지면 물이 침수된 것이라고 밝혔다.

발전소 관계자는 10개 터빈 중 2개가 고장났으며 그 중 하나는 심하게 손상됐다며 수리가 완료되려면 수주일에서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발전소 측은 현재 발전을 중단했으며 톰스크시와 투즈바스를 포함해 하카시아 지역의 일부 알루미늄 공장에서는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다고 리아 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또 이날 사고로 변압 오일 약 20톤이 유출돼 댐 하류 쪽으로 흘러 내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베리아 남부 하카시야 공화국 예니세이 강에 위치한 이 발전소는 1978년에 건설된 최대 발전용량 640만 kW로 인근 알루미늄 공장들의 주요 전력 공급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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