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이후 증가세 둔화 예측

중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2030년에 최대를 기록한 뒤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현지 관영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국무원 발전연구센터는 '2050년 중국의 에너지 및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에너지 정책이 제대로 작동할 경우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0년 이후 증가세가 둔화돼 2030년께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관영 기관이 최대 온실가스 배출량 시점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서는 이 같은 목표치가 달성되면 2050년 이후의 탄소 배출량도 2005년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것을 단서로 달았다.

장커쥔 발전개혁위 에너지시스템 연구실 주임은 "저탄소 기술을 활용할 때만이 2030년에 정점에 도달한다는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목표 달성 시기는 더 늦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미국과 함께 세계 양대의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이 정부 차원에서 기후변화와 온실가스 감축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지난 6월 온실가스 배출 목표를 국가개발계획의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고 국무원은 모든 지방정부에 기후변화 문제를 경제와 사회발전 정책의 우선순위에 두라고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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