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위원회ㆍUNㆍ경제인문사회연구소 공동주최 '그린아시아2009' 열려

 

▲ 지난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그린아시아2009'가 세계 각계 지도자들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이투뉴스 손지원 기자] 각 나라가 녹색성장이라는 대범위의 숙제에 대해 공동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세계 석학, 산업계, 국가기구 대표자들이 '그린아시아 2009'라는 주제로 지난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모였다.

UN, 녹색성장위원회, 경제인문사회연구소 공동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의 과제를 산업, 정책, 기술이라는 다각도의 프리즘으로 비춰보고 최선의 방안에 대해 각국의 조언을 듣는 시간이 마련됐다.

녹색성장이라는 주제를 모두 8가지의 세션으로 나눠 그린사회, 환경산업, 제조업과 ICT의 역할, 국토 교통, 법제, 녹색기술 혁신과 R&D추진 전략, 농업부문, 해양산업에 대해 각계 전문가들이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첫 세션인 '그린에너지 사회구현을 위한 도전과 전략'은 이회성 IPCC 부의장의 사회로 존번 델라웨어대 교수와 히로노리 하마나카 일본 IGES 이사장이 발표를 맡았다.

존번 교수는 발표를 통해 "한국의 녹색성장은 다각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문하며 "단순히 탄소배출을 줄이려는 목표 보다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화석연료 시대에 고용효과가 100만달러를 투자해 정규직 4명 창출이었다면 신재생은 6배로 증가될 수 있는 고용효과가 있으며 그 중 IT산업 육성이 지름길이다"고 조언했다.

히로노리 하마나카 이사장은 "일본은 적극적인 인센티브 제도를 통해 탄소배출 감소 의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세제 개편과 국가의 예산 투입으로 금융위기와 기후변화라는 난제를 풀어가고 있음을 강조했다.

▲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이 한국 산업계의 의지에 대해 피력하고 있다.
토론에는 존크리스텐슨 UNEP Risoe 센터 소장,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 조우 다디 중국 ERI 전 원장, 김경민 한양대 교수가 참여해 녹색성장을 위한 각국의 무게중심이 '이것이 위기다가 아닌 그린사회라는 더 나은 사회를 위해 나아가는 것'으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이뤘다.

녹색성장을 위한 법제전략에서는 산업에 대한 강력한 규제와 감시로 1990년대 대비 8%의 온실감축에 성공한 호주의 방법과 인센티브를 통해 시장주의에 맞춰 가고 있는 미국의 예가 발표돼 앞으로 한국정부가 나아갈 제도적 방향에 대한 심도 깊은 고민이 교류됐다.

세션마다 1시간 30분이라는 압축된 시간 안에 논의가 진행돼 세계 각국의 토론자들은 "저녁만찬 후 사적으로 더 논의하자"며 녹색성장의 숙제에 대응하는 각 나라의 방법과 의지에 대해 관심이 있음을 내보이기도 했다.

이날 개회식에는 김형국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과 김세원 경제 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샤주캉 UN사무차장 한승수 국무총리, 폴라 도브리안스키 하버드대 교수(전 미 국무차관) 박찬모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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