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60MW급 제2라인 준공… 시간당 태양전지 4500장 생산

 

▲ 미리넷솔라 제 2라인 셀 생산공정.

[이투뉴스 이상복 기자] 태양전지 제조사인 미리넷솔라㈜(대표이사 회장 이상철)가 기존 생산능력을 3배로 키워 국내 정상급 솔라셀(Solar-cell)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미리넷솔라는 18일 대구 성서공단내 제 2공장 현장에서 연면적 1만2125㎡ 규모의 60MW급 2기 라인 증설 준공식을 갖고 이 라인에 대한 시험가동에 들어갔다.

이로써 미리넷솔라는 기존 30MW급 1기 라인을 포함, 모두 90MW규모의 연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이날 공개된 제2기 라인은 독일 장비제조사인 로스앤라우사가 턴키로 공급한 인라인(In-Line) 방식의 전공정 자동화 시스템으로 한 생산라인의 길이가 125m에 달한다. 

이들 1,2라인이 동시에 가동되면 시간당 4500여장의 태양전지를 생산할 수 있다. 미리넷솔라는 향후 추가 설비증설에 나서 연말까지 150MW, 내년까지 300MW 규모의 생산공장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미리넷솔라 직원이 제2라인에서 생산한 다결정 태양전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2005년 설립된 미리넷솔라는 이듬해 해외투자사로부터 65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태동, 2007년 1기 30MW라인 준공과 함께 독일, 대만 모듈업체로부터 3300억원 규모의 판매계약을 올렸다.  

이어 지난해 호주계 자본 350억원 추가 투자 유치에 이어 이탈리아, 홍콩, 인도 등의 모듈업체로부터 모두 7250억원 규모의 판매계약을 체결하면서 선두 태양전지 생산업체로 발돋움했다.

이상철 회장은 "처음 이곳에 대구 허허벌판에 태양광 셀 공장을 짓는다고 했을 때 아무도 믿는 사람이 없었 듯, 앞으로 그리드패리티가 달성되면 엄청난 산업변화와 발전이 있을 것"이라며 "이번 2라인 가동을 계기로 매출을 6000억원 수준으로 높이고 향후 나스닥 상장, 1GW규모 설비증설 등을 이뤄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미리넷솔라는 이번 제 2기 라인 준공을 계기로 유럽시장에 이어 미국시장 공략을 한층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지난달 캘리포니아주 정부와 체결한 양해각서를 통해 현지에 태양광 모듈공장을 설립하고 유럽과 더불어 가장 큰 수요처인 북미시장 진출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미리넷솔라가 생산하고 있는 태양전지는 가로, 세로 각 15.6cm 크기의 정사각형 실리콘웨이퍼를 6단계의 공정을 거쳐 가공한 태양광 전지판의 핵심 부품으로, 광전 효과를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밸류체인상으로는 웨이퍼 다음, 모튤 앞 공정에 해당한다.

▲ 18일 대구 성서공단내 미리넷솔라 2기 라인 준공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은 이상철 회장과의 일문일답.

 - 2기 라인 준공이 갖는 의미는.

▲ 태양광이라는 신수종 사업에 많은 기업들이 진출하고 있지만 대기업들조차 대규모 투자를 미루고 있는 시점이다. 그러나 우리는 벤처 특유의 도전정신으로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다. 이번 준공으로 정부 저탄소 녹색성장 의지에 따라 고용창출, 경제성장, 친환경 에너지보급 등에 기여하게 돼 기쁘다.

- 태양광 산업 및 시장 전망을 어떻게 보는가.

▲ 일본, 독일은 물론 중국, 미국 등 전 세계가 그린에너지 보급 육성책을 앞다퉈 내놓으며 '그린레이스'를 펴고 있다. 이제 태양광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태양광 공급가격이 화석연료와 같아지는 그리디패리티가 곧 다가올 것이므로 국내도 철저히 태양광 분야 신기술을 개발하고 수요창출과 보급에 힘써야 한다.

- 미리넷솔라의 향후 비전과 계획은.

▲ 올해 순도가 낮은 원재료를 이용해 고순도실리콘을 개발하는 기술개발 과제 사업자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원재료부터 셀(Cell)-모듈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완성하고 태양광 전문메이커로서 수직계열화를 완성할 계획이다.

- 미국시장 진출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 얼마전 나스닥을 방문했고 최근 캐나다 정부와 50MW급 태양광 모듈공장 투자 MOU를 맺으면서 그린뉴딜 정책을 표방하는 미국시장을 개척하면 대규모 마케쉐어를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올 상반기 실적과 향후 전망은.

▲ 이탈리아, 독일 등으로 안정적인 수출고를 기록하고 있고 2기 라인 가동과 함께 해외 수주확보에 박차를 가해 올 4분기부터 매출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대구 성서공단=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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