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외교 주력..고려인 지원확대 방침 밝힐 듯

한명숙(韓明淑) 총리는 UAE(아랍에미리트)와 리비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동 아프리카 및 중앙아시아 4개국 순방을 위해 18일 오후 아시아나항공 전세기편으로 출국했다.

 

한총리는 8박10일 일정의 이번 순방에서 석유 등 자원부국인 이 국가들을 상대로 에너지ㆍ자원 확보외교를 펼치고, 한국 기업들의 건설.플랜트 수주를 지원하는 한편 중앙아시아 지역 고려인을 위한 지원확대 방침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UAE방문은 실무방문이며, 나머지 3개국은 공식방문으로 양국수교 이래 첫 총리 방문이다. 

 

한총리는 19일(현지시간) 첫 방문지인 UAE의 두바이에서 한국 기업들의 건설현장을 시찰 한 뒤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막툼 부통령 겸 총리와 회담을 갖고 한국기업의 UAE 진출 등 양국간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어 이날 오후 리비아로 이동, 이틀간 머물며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를 예방하고, 바그다디 마흐무디 총리와 회담을 갖고 에너지ㆍ플랜트ㆍ건설 등 양국간 실질적 협력확대 방안을 협의한다.

 

한총리는 리비아 방문 기간에 한국 건설업체들의 공사현장을 방문해 격려하고 한-리비아 경제인 초청 오찬과 교민대표 만찬 간담회도 갖는다.

 

한총리는 이어 21∼23일 카자흐스탄을 방문,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을 예방하고, 다냘 아흐메토프 총리와의 회담에서 한반도 정세와 양국간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비즈니스 포럼과 IT 비즈니스 포럼을 참관한다.

 

24일에는 마지막 방문국인 우즈베키스탄으로 이동,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을 예방한뒤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총리와 회담을 갖고 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 등 양국 정상의 교환방문에 따른 후속조치 이행 현황을 점검한다. 또 국내 기업들의 우즈베키스탄 국영기업 민영화 사업 및 재건개발펀드 참여를 위한 정부차원의 지원외교도 펼친다.

 

내년 고려인 이주 70년을 앞두고 이뤄지는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방문 중 에는 고려인 동포와의 간담회 일정도 잡혀 있어 방문취업제의 연내 입법방침 등 고려인에 대한 지원강화 계획도 밝힐 예정이다.

 

한총리의 순방에는 추병직 건교부장관, 유명환 외교부 1차관, 이원걸 산자부 2차관, 유영환 정통부 차관 등이 수행하며, 조건호(전국경제인연합회) 김상열(대한상공회의소) 유창무(한국무역협회) 부회장 등 경제단체 부회장단과 기업체 CEO 등 60여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해 민간외교를 벌인다.

 

한총리의 남편 박성준(朴聖焌) 성공회대 교수도 동행해 방문국 총리 주최 오찬이나 동포 초청 간담회 등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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