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인수 에너지관리공단 정보통계실장

▲ 김인수 에너지관리공단 정보통계실장

[이투뉴스 이혜린 기자] “그동안 사업장 단위로 관리되던 온실가스 배출은 앞으로 설비별로까지 세부적으로 분류될 것입니다. 업체 입장에서는 다소 번거로움이 있겠지만 2013년 이후 인벤토리는 기업들에게  관심 높은 자산이 될 것입니다."

“온실가스 의무감축국을 준비하는 3년 동안 통계분야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하며 새로운 시작을 맞이할 때”라는 게 김인수 에너지관리공단 정보통계실장의 말이다.

그는 “그동안 주로 하향식(Top-down)에 의존했던 에너지 및 온실가스 통계분야는 앞으로 객관적인 검증체계를 구축하는 방향 즉 상향식(Bottom-up)과 조화를 이루면서 나아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응용이 안 되는 통계는 죽은 자료이고, 정책과 새로운 사업을 창출해 내야 진정한 자료"라며 이를 위해 기 구축된 통계자료를 효율적으로 활용할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통계정보 공개에 의해 특정 업체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개별 업체에 대한 공개는 가능한한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통계와 전산, 두 개의 팀으로 구성돼 있는 에너지관리공단 정보통계실은 공단 내 모든 사업의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담당한다. 현재 공단에서 실시한 14만7000개소의 산업체 온실가스 배출량 조사 결과의 오차범위는 4% 이내로 상당히 신뢰성이 높은 편이라고 김 실장은 설명한다.

“선진국도 두 자릿수 이상 차이나는 것에 비하면 상당히 정확한 결과”라는 게 김 실장의 주장이다. 그러나 “그만큼 에너지다소비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그는 기존 구축된 통계자료와 조사자료를 비교함으로써 오랜 기간 쌓여온 통계가 갑자기 이상이 있는 경우 “한눈에 봐도 바로 티가 난다”고 말했다.

이렇듯 오랜 경험과 노하우로 타 기관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견학을 오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공단에서는 지난 2005년부터 기후변화와 관련해 국가온실가스 배출량 분석보고서를 발행하고 있다. 국내 산업과 건물, 수송 분야를 돌아가며 매년 한번씩 통계자료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14만7000여곳의 산업체(광업, 제조업)에 대한 온실가스 배출량 보고서가 발표됐으며, 올해 11만5000여곳의 건물ㆍ가정 부문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내년에는 수송 부문에 대한 발표가 예정돼 있다.

김 실장에 따르면 국내에서 온실가스 발생의 85%를 차지하는 것이 에너지 분야다. 이밖에 11% 정도가 산업공정, 4% 폐기물등 기타가 비에너지 분야에서 발생한다.

공단은 에너지부분과 산업공정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 반도체 분야에서 주로 사용되는 과불화탄소(PFCs)와 같은 비에너지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한 데이터 수집도 이뤄지고 있지만 “앞으로 모든 부분에서 파악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올해 UNFCCC에 공단에서 개발한 배출계수를 등록예정이며, 앞으로 6개월~1년 안에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공인 배출계수로 인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보통계실의 가장 핵심 업무 중 하나가 바로 국내 기술데이터베이스 구축이다. 현재 공단은 1050개의 기존 기술과 신기술 950개 등 약 2000여개의 기술통계를 구축하고 있다. 기술 데이터베이스란 기술 발전속도와 시장 침투속도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현재와 미래의 기술 상용화 등을 파악하는 것. 예를 들면 오는 2015년이면 백열등에서 LED조명으로의 교체가 얼마나 이뤄질 수 있을까 예상할 수 있게 해주는 근거가 된다.  온실가스 감축잠재량도 이를 근거로 산출하게 된다.

또 공단은 국내 에너지사용량 2000toe 이상인 약 3000개의 에너지다소비 업체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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