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기술 어디까지 왔나] 전체기술 평균 73.8% 국산화율 72.7%

▲ <그래픽> 박미경 기자 pmk@e2news.com / 자료-지식경제부

[이투뉴스 이상복 기자] 신재생에너지 분야별 기술수준은 태양광이 가장 높고 수소, 석탄이용 분야가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설비의 국산화율은 풍력이 가장 높고 역시 수소분야가 가장 저조했다.

27일 지식경제부로부터 입수한 '신재생에너지 분야별 기술수준 및 국산화율 현황(2008년 기준)'에 따르면 11개 신재생 분야의 평균 기술수준과 국산화율은 각각 73.8%, 72.7%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태양광은 선진기술 대비 평균 85%의 기술수준을 보유, 11개 에너지원 가운데 기술수준이 가장 높았다. 분야별로는 실리콘 태양전지 89%, 박막 태양전지 66.2% 등이다.

에너지기술평가원에 의하면 태양광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조기육성이 가능한 분야로 2003년 이후 35% 성장률를 나타내고 있다.

세계시장 규모는 최소한의 정책지원을 전제해도 2030년 105GW에 달할 전망이다.

반면 수소, 석탄이용 분야는 지난 10년간 관련 R&D 예산의 41%를 독식했음에도 가장 낮은 기술수준을 나타냈다.

국내 수소기술은 제조기술 61%, 저장기술 44%, 이용기술 49.8%, 스테이션 72.3% 등이며, 석탄이용 기술은 가스화 62%, 액화 49% 등으로 나타났다.

현재 수소연료전지는 혼다, 도요타, 산요, 지멘스 등이 앞서고 있고, 석탄액화(IGCC)는 쉘사와 GE가 독점하는 구도다. 이들 분야에서 국내업체가 올린 매출은 전무하다.

▲ 기술수준은 태양광이, 국산화율은 풍력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사진 왼쪽은 박막전지 생산 공장, 우측은 국산화 풍력터빈의 허브(hub)이다.

주요 신재생에너지원의 기술수준을 살펴보면 소수력이 평균 83%, 풍력ㆍ폐기물ㆍ해양이 각각 80%, 바이오 77%, 태양열 72%, 지열 71%, 연료전지 70% 순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풍력은 전세계 신재생에너지 투자의 45%를 점유하며 태양광에 비견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국내 대기업의 잇따른 진출로 전성기를 앞두고 있다.

정부는 블레이드(날개), 주축베어링, 원격제어 시스템 등의 연관산업 국산화를 통해 2012년 세계시장의 5%를 점유한다는 구상이다.

풍력 발전단가는 지난해 현재 kWh당 0.1달러에서 2030년 0.08달러로 낮아질 전망이다.

주요 신재생설비의 국산화율을 나타내는 지표는 설계가 평균 73.1%, 제작 및 생산이 72.7%로 나타났다. 특히 풍력은 제작·생산(87%) 분야에서, 태양광은 설계부문(88%)에서 가장 높은 국산화율을 보였다.

이는 최근 5년간 비교적 안정적인 내수시장이 조성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다만 이들 수치가 시스템 위주로 집계됐다는 점을 감안해 원천·소재기술 분야까지 포함한 국산화율을 따져본다면 실제 집계치는 크게 낮아질 공산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편 수소 분야는 기술수준에 이어 국산화율에서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수소 설계분야의 국산화율은 설계가 51%, 제작·생산은 52%를 나타냈다. 또 기술수준에서 가장 앞선 태양광 역시 국산화율에선 평균 51.5%를 기록하는데 그쳐 산업육성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됐다.

반면 조기산업화가 이뤄진 폐기물과 해양분야는 설계에서 각각 84%, 제작·생산 부문에서 각각 78%, 81%의 국산화율을 기록하며 상대적 우위를 과시했다.

장인선 지경부 신재생에너지과 사무관은 "실증단계에 돌입한 분야는 점차 차세대 기술로 연구개발 투자를 전환하고,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공고히 할 수 있는 부품·소재 투자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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