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ㆍ질소 오염 심각…불법경작지가 94%

[이투뉴스 전빛이라 기자] 팔당호 하천구역 내 경작지에서 유출되는 오염물질이 팔당호의 수질을 악화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강수계관리위원회는 안재환 건설기술연구원 박사가 29일 발표한 '한강수계 제외지 내 경작지 현황 및 수질영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하천구역 내 경작지에서 유출되는 연간 오염부하량이 BOD 2145kg/km², T-N(총질소) 3004kg/km², T-P(총인) 655kg/km²에 달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팔당호에 인접한 농경지의 94%가 불법경작지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팔당지역 하천구역 내 경작지의 최근 5년간 평균수질은 T-P의 경우 양서하수처리장에서 배출되는 총인 부하량보다 2배 이상 높게 측정됐다.

한강수계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이들 경작지를 초지로 복원할 경우 연간 총인(T-P)배출량은 98% 감소하고 BOD는 77%, 총질소(T-N)은 87%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4대강 사업 후 경작지가 수질정화습지, 수변공원 등으로 조성되면 팔당호 수질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팔당호는 2000만 수도권 시민의 상수원으로서 안전하고 깨끗한 상수원 확보를 위해 상수원보호구역 내 경제활동이 제한됐으나, 관행적으로 이루어져온 불법경작이 수질관리의 문제점으로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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