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다국적 석유회사 BP는 지난해 미국 텍사스시에서 발생한 정유공장 폭발 사고에 대한 대응으로 전 세계에 걸친 운영을 철저히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8일 보도했다.

BP의 존 목포드 안전 및 운영 담당 부회장이 주도할 이 전면 개편은 5~10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엑손의 유조선이 1989년 알래스카 밸디즈 항구에서 기름을 대규모로 유출한 뒤 엑손이 개시한 전면 재검토와 규모면에서 유사할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BP 최고경영자 존 브라운경(卿)은 15명이 사망한 텍사스시 폭발 사고는 회사의 모든 운영을 재검토하도록 만든 '단층선'이라고 말했다.

BP 투자자들은 잇따라 터져나온 미국내 문제들이 구조적인 것일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데 전면적으로 이뤄질 운영 재검토 소식은 이런 우려를 경감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엑손은 1989년 기름 유출 사건 후 안전에 대한 접근 방법을 개선하고 사업을 중앙 집중화하면서 내부 대화 소통 시스템을 만드는 등의 전면적인 개편을 단행,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재정적으로 성공한 에너지 기업으로 변모했다.

 

BP가 계획중인 개혁은 전 세계에 걸친 절차 표준화를 비롯, 1990년대 미국 사업 확장 후 완전히 통합하지 못한 운영 통합을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재검토는 경영진이 지역 운영 팀의 말을 경청하는 등 밑에서부터 위로의 접근 방법일 것이라고 BP는 강조하고 있다.

 

BP는 봅 말론을 미국지역 책임자로 임명하는 등 이미 미국에서 특정한 경영 변화들을 도입했으며 앞으로 수일내로 더 많은 변화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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