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은 18일 한국전력에 대해 단기 수익성 개선이 아닌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한국증권은 한전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 시장 전망치를 크게 하회했다고 평가했다. 2분기 적자폭도 커서 상반기 영업이익 마저 적자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한국증권은 또한 2007년까지 전기요금이 인상될 가능성이 낮아 보이며, 모멘텀도 찾기 어려워 한국전력에 대해 ‘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증권에 따르면 장기 전력수요 증가 전망에 맞춰 한국전력의 설비투자가 다시 늘어나는 반면 이익은 정체되고 있어 FCF가 대폭 감소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전력의 FCF는 지난해 2조원에서 올해와 내년에는 각각 6175억원, 2167억원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발전단가가 비싼 LNG발전기 이용률이 구조적인 이유로 상승하고 있어 큰 폭의 실적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우며 LNG발전기의 이용률은 2002년 29.0%에서 2005년 44.4%로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LNG발전기 이용률은 55.2%다. 이는 상반기 실적악화 이유를 원자력 발전기 예방정비 때문으로만 보기 어려운 근거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발전자회사 연결기준 포함)는 게 한국증권 지적이다.


한국증권은 또 FCF가 급감하는 만큼 또다시 전기요금 인상을 건의할 수 있는 명분이 커졌지만 아직 투자재원 확보에 여유가 있는데다, 여건이 조성되지 않아 당분간 현 수준의 요금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원자력발전기 정비일수 감소라는 일회성 비용구조 개선과 유가하락에 따른 실적회복은 주가상승의 근본적 이유가 될 수 없는 만큼 요금 산정방식과 수익구조가 개선되어야 하지만 아직 변화의 조짐을 찾기 어렵다고 예측했다.


한편 한국증권은 한국전력의 목표주가는 기존 3만8000원에서 4만원으로 상향했는데, 이는 12개월 EPS 추정치가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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