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5종 발견

[이투뉴스 전빛이라 기자] 환경부는 국립과학원과 함께 지난달 15~19일 '2009년도 비무장지대(DMZ) 중부지역 생태계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450종의 야생 동·식물 서식이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DMZ 서부지역을 처음 조사한 이후 국방부와 육군 DMZ 관할 사단의 도움을 받아 중부지역 11개소를 대상으로 지형, 경관, 식생 등 12개 분야의 정밀조사가 실시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DMZ 중부지역(철원)은 서부와 동부를 연결하는 중간지역으로 물, 습지, 산림이 어우러져 독특한 자연경관이 형성돼 있었으며, 내포강산 자연지역은 광활한 자연경관뿐 아니라 다양한 식생군락도 발견됐다.

지형경관 측면에서 중부지역은 추가령지구대에 속하며, 철원평야의 경우 중생대 백악기에 일어난 화산활동에 의해 독특한 현무암지대가 발달됐다.

또 한반도의 서저동고형 지형 특성상 동쪽으로 갈수록 습곡활동에 따른 산악지형이 발달했으며, 일부는 6ㆍ25전쟁 시 포탄에 의해 손상돼 평지 혹은 낮은 구릉지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진현 계국 주변 능선에서는 화강암과 화강편마암으로 구성된 토르(Tor)가 발달돼 있었고 금성천은 중부지역에서 유일하게 남에서 북으로 흐르는 하천이었다.

식생의 경우 산지식생형 4개 군락과 저지대식생형 11개 군락으로 구분돼 나타났다.

식물은 희귀식물 9종, 특산식물 8종을 포함해 모두 334종으로 조사됐으며, 동물은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 30종을 비롯 육상곤충, 담수어류, 양서류, 파충류, 조류, 포유류 등 116종이 살고 있었다. 특히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5종이 발견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경로가 수색로로 한정되어 식생물이 제한적으로 조사됐으나 평야지대와 산악지형이 혼재돼 있는 지형 특성상 다양한 생물군의 서식지로서 그 가치가 매우 높다"며 "하지만 조사지역 내에서 생태계 교란 외래종인 황소개구리와 돼지풀, 단풍잎돼지풀, 양미역취, 미국쑥부쟁이 등의 서식이 확인돼 확산방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향후 겨울철 추가 조사를 실시해 조류, 포유류 등의 서식 현황을 정밀조사하고 2011년엔 동부지역 생태계조사를 완료, DMZ의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범위와 생태·평화 공원 조성을 종합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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