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채주 목포대학교 신재생에너지공학부 교수

[이투뉴스 / 칼럼] 제63주년 광복절 및 대한민국 건국 60주년 기념식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저탄소 녹색성장 선포 및 다음 세대가 먹고 살 녹색산업으로 한반도 기적을 이루고자 녹색성장 비전을 제시하였다. 이에 정부는 녹색성장위원회 및 녹색성장기획단을 구성하여 녹색성장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확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 기관은 또 녹색성장을 주도할 인프라를 구축하여 녹색성장 비전을 통한 추동력 확보를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녹색성장의 효율적·체계적 추진 및 기후변화에 대한 적극 대응을 위하여 국가적인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 및 보급의 필요성 대두되었다. 한국에너기술기획평가원에서는 그린에너지 전략로드맵의 풍력분야에서 단기품목으로 수출주도형 육상풍력시스템과 대용량 해상풍력시스템을 선정하여 1~2MW 풍력시스템에 대한 개량기술 및 실증사업을 2012년까지 추진하고, 2010년까지 2~3MW 해상풍력기의 시스템 개발하여 2012년까지 육해상에서 실증 및 대규모 해상 실증단지를 구축할 것을 제시하였다. 또한 장기품목으로 차세대 초대형 풍력시스템과 미래형 풍력시스템을 선정하여 2010년까지 5MW급 풍력시스템 개발 및 핵심부품을 개발하고, 2012년까지 해상풍력 기초구조물 및 설치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2016년경에는 5MW급 풍력시스템을 육해상에서 실증하며 또한 7~10MW 풍력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20년까지 계통연계 기술이나 미래형 부유식 풍력시스템 실증단지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지식경제부 그린에너지 발전전략에서 해상풍력시범단지 3개소 추진 및 RPS 시행에 따른 대규모 재생에너지 보급정책으로 해상풍력단지 조성에 대한 필요성 급증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RD&D 2030 보고서는 국내 풍력산업을 2011년 세계 20위권, 2020년 세계 5위권, 2030년 세계 1위권으로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국가적으로 5+2 광역경제권 호남권 선도산업으로 풍력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전라남도 5GW 육해상풍력단지 조성사업 추진 등으로 차세대 풍력에너지기술 연구의 필요성 증대되고 있다. 이에 국가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 국가에너지 기본계획, 국가에너지자원 기술개발계획, 그린에너지발전전략, 녹색뉴딜 및 신성장동력비젼, 제4차 에너지이용합리화계획, 제3차 신재생에너지기술개발 및 이용보급계획, 그린에너지기술개발 전략로드맵 등 많은 국가 풍력에너지 관련 정책을 독립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전력연구원 등 풍력 관련 연구기관과 서울대, 강원대, 목포대, 제주대, 한국해양대 등 대학 연구기관과 기업에서 운영하는 연구기관이 있다. 세계적으로 풍력연구를 선도하고 있는 독일의 사례를 보자. 대학내 연구소는 146개소, 산업체나 정부출연연구소가 142개 등 총 308개소의 연구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연구시설에 수행하는 연구분야는 전체 시설과 각종 부품 및 생산기술과 관련된 연구, 에너지경영 또는 시설 운영과 관련한 연구, 보조연구 및 인력양성과 관련한 연구분야 등이 있다. 독일에서 중점적으로 지원되고 있는 연구과제는 전체시설과 각종 부품 및 생산시설과 관련된 분야로 연구과제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풍력관련 연구시설이 독일에 비해 매우 부족할 뿐만 아니라 기술력도 뒤떨어진 상태이다. 또한, 국가적인 풍력산업 목표 달성과 그린에너지 풍력분야 발전로드맵에 제시된 일정을 만족시키기고 차세대 풍력산업 육성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는 풍력 선진국가를 추월하기 위해서는 집중적인 연구개발이 필수적인 과제로 등장한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풍력시스템의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국책기관의 설립 또는 기존 기관을 지정하여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가 풍력 컨트롤타워는 연구개발과 더불어 실증까지 연계하고 향후 집중 개발될 예정인 해상풍력단지를 감안하여 지정학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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