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의원 "연수원 이용률 낮아 적자투성이"

[이투뉴스 김광균 기자] 지식경제부 산하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연수원의 이용률이 현저히 낮고 적자투성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6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김기현 한나라당 의원(울산 남구 을)은 국감에서 지경부 산하기관의 연수원이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예산낭비를 막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것을 촉구했다.

현재 지경부 산하기관 가운데 한국표준협회,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7개 기관은 17개 연수원을 보유하고 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각 기관 연수원의 이용률이 한국표준협회 36.8%, 한국생산성본부 20.5%, 중소기업진흥공단 31.4%로 매우 저조하며 중소기업진흥공단이 보유한 4개 연수원의 평균 이용률이 33.8%임에도 최근 태백연수원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휴양 목적으로 지어진 가스공사 연수원도 하계휴가기간을 제외하면 평균 이용률이 37%에 불과하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또 김 의원은 이들 연수원에 투입되는 비용에 비하면 수입이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중소기업진흥공단은 4개 연수원 운영에 매년 평균 166억4000만원을 사용중인데 반해 수입은 87억6000만원에 불과해 78억8000만원이 적자"라고 밝혔다.

이어 "우정사업본부와 가스공사는 연수원 사용료를 받고 있지 않아 수입이 전무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대부분의 연수원들이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의 막대한 재원이 투입됐음에도 20~40%의 낮은 이용률을 보이면서 수십억원의 경영적자를 보이고 있어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여기에 소요되는 각종 예산이 국민 혈세임을 감안할 때 공동이용을 위한 연수원 POOL(풀)제 운영, 민간위탁, 유상운영 등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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