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2411만 7000톤 상당…수출 및 재활용 분량 재외

국내에서 현재 자동차나 냉장고, 세탁기 등으로 만들어져 '소리없이 세상을 움직이고 있는' 쇠의 분량은 과연 얼마나 될까.

 

19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과거 우리나라가 쇳물을 생산하기 시작한 이후 생산된 철강재에서 수출과 재활용된 고철(철스크랩)의 분량을 제외하는 방식으로 추산한 국내 철강축적량 누계는 작년말 현재 4억2411만7000t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철강협회가 철강재의 장ㆍ단기 수요예측 등을 위해 철강재 총생산량에서 직ㆍ간접 수출과 직ㆍ간접 수입량, 재활용된 고철량, 수입ㆍ수출된 고철량 등을 감안해 계산한 것이다. 4억2411만7000톤은 대략 30만t짜리 유조선을 9415척 건조할 수 있고  자동차(소형 승용차)는 5억800만대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이다.

 

철강축적량 누계치는 1990년 1억2193만4000톤에 불과했던 것이 1995년 2억1531만6000톤, 2000년 3억1138만9000톤 등으로 늘었고 2003년 3억841만8000톤에서 2004년 4억259만6000톤으로 4억t을 넘어섰다. 이처럼 축적량 누계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자동차를  비롯해  철강을 사용하는 수요산업의 제품 수출이 늘어나면서 철강재의 간접수출량이 증가, 매년 새로 축적되는 분량은 2003년 2424만톤에서 2004년에는 2218만톤, 작년 2152만톤 등으로 3년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말까지 국내에서 생산된 조강(쇳물) 생산량이 7억8921만톤이었음을  감안하면 대략 이의 절반을 약간 웃도는 분량이 국내에 축적돼 있는 셈이다. 지난해의 경우 철강재 수출이 1699만3000톤, 수입이 873만3000톤이어서 직접 수출분은 826만톤이었으며, 선박이나 자동차 등 수요산업의 제품수출분인 간접 수출은 1천195만5000톤인 것으로 추산됐다.

 

철강협회는 미국과 일본 등은 자체 고철 소비량을 충족하고 남아 이를 수출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지난해 약 650만t의 고철을 수입하는 등 일정부분  이를  수입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고철의 효율적인 재활용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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