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석유공사, 투자한 예멘광구 예측량 1%도 안돼

[이투뉴스 전빛이라 기자] 한국석유공사가 투자한 예멘 4광구가 매장량이 예상보다 적어 석유 판매수익을 전혀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주승용 민주당 의원(전남 여수 을)은 9일 석유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1000억원을 주고 인수한 예멘 4광구 원유 생산량이 예측량의 0.5%에 불과해 운영 1년이 지나고도 판매수익이 0원"이라고 지적했다.

석유공사는 지난 2007년 5월 예멘 국영석유회사(YICOM)와 예멘 4광구에 대한 50대50 지분 참여 계약을 맺고, 작년 5월부터는 광구 운영에 들어갔다. 예멘 4광구는 석유공사와 현대중공업과 한화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취득비와 사업비 등으로 모두 8153만달러(약 978억원)를 투자했다.

당초 올해부터는 하루 1만8412배럴이 생산될 것으로 추정했지만, 현재 예측량의 0.5%에 불과한 102배럴이 생산되고 있다. 주 의원은 "석유공사 실무자의 말에 의하면 원유가 폭포수처럼 펑펑 쏟아지는 것이 아니라 샘물보다도 못하게 졸졸 흐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2007년 5월부터 현재까지 2년4개월간 예멘 4광구에서 생산된 원유가 8만7000배럴인데 우리측 몫은 4만3500배럴에 불과하다"며 "통상 100만배럴 정도는 돼야 판매가 이뤄지기 때문에 현재 판매하지 못하고 저장탱크에 보관중"이라고 설명했다.

주 의원은 이어  "해외자원 확보도 좋지만 1000원억씩 투자하는 사업인 만큼 철저한 대비를 하고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