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은 모처럼 하락 온스당 1047.80달러

[이투뉴스 권영석 기자] 9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석유수요가 예상보다 빨리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또 연일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던 금값도 달러 강세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8센트 오른 배럴당 71.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이로써 이번주에 2.6% 상승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35센트 상승한 배럴당 70.1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와 내년 전세계 석유 수요 전망치를 당초보다 상향 조정한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

IEA는 이날 월간 보고서를 통해 국제통화기금(IMF)이 한층 긍정적인 경제 전망을 내놓고, 미주와 아시아 경제 수치가 호전됨에 따라 올해 석유 수요 전망치를 하루 8460만배럴, 내년 전망치를 8610만배럴로 각각 9월 전망치보다 20만배럴과 35만배럴씩 늘려 잡았다.

그러나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전날 통화정책의 긴축 전환 가능성을 시사한 영향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유가의 상승은 제한됐다.

버냉키 의장은 전날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동 연설에서 중앙은행의 경기부양 지원이 당분간 필요하지만 "회복세가 자리잡는 어느 시점에서는 인플레 예방을 위해 (다시) 통화 정책의 고삐를 조여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전날보다 0.6% 가치가 오른 1.4709달러에 거래됐고 엔화에 대해서도 가치가 1.7% 올랐다.

달러화 강세로 금값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10월물 금값은 전날보다 7.6달러 내린 온스당 1047.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이날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날 장중에 온스당 1060.40달러에 거래되는 등 3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영향으로 이번주 전체로는 4.3% 올랐다. 12월물 구리 가격도 2%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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