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희덕 의원, 수생태계 건강성 조사 및 평가…50%이상이 '양호'

[이투뉴스 이나영 기자]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4대강이 건강하지 않다고 말한 이만의 환경부 장관의 발언이 옳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홍희덕 민주노동당 의원은 12일 국정감사에서 환경부의 국립환경과학원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강과 하천의 수생태계 건강성은 양호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홍 의원에 따르면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해 5~6월과 7~8월 두 차례에 걸쳐 '수생태계 건강성 조사 및 평가'를 실시한 결과 최적, 양호, 보통, 불량으로 구분해 평가했을 때 4대강 본류구간과 각 수계별 지천 640개 지점에서 50% 이상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부착조류,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 어류 등 수중생물과 서식, 수변환경 등 하천환경을 통해 평가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토목공사가 집중돼 있는 낙동강의 경우 수생태계 서식과 수변환경의 건강성 평가에서는 낙동강 수계가 두 번의 조사를 통해 양호 이상의 수준으로 평가됐다.

반면 팔당댐 하류 이후 한강 서울, 고양, 한강 33개 지천, 안성천, 한강 서해, 시화호 등 한강 본류는 수생태계 건강성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수생태계 서식과 수변환경 건강성 평가에서 양호 이상 등급의 평가를 받은 비율을 볼 때 한강 본류가 한강대권역에서 가장 불량하게 평가됐다.

홍 의원은 "수질과 수변환경 개선이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주요 목적들인데 정부 자체 조사 결과 4대강의 생태계와 하천환경의 건강성은 양호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정부는 강이 건강하지 않다는 근거없는 거짓말로 국민을 현혹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조사는 국립환경과학원이 국가 생태계 건강성 평가의 기반체계 구축을 목표로 2008년 처음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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