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 주행코스 시험운전 ‘성공적’

SK㈜는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배터리를 최근 미국 현지에서 실제 차량에 탑재해 시험가동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파나소닉, 산요 등 일본산(産) 제품이 독식하던 하이브리드카 배터리 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SK㈜는 말했다.

 

SK㈜는 2004년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배터리 개발에 착수, 올해 3월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6월부터 3개월 동안 미국내 공식 주행코스를 대상으로 판매중인 도요타사(社) 하이브리드카에 이 제품을 장착, 시험운전해왔다.

SK㈜는 그 결과 기존 배터리보다 10% 이상의 에너지 효율개선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히고 “이는 소재기술 개발능력과 관계사간 시너지가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SK㈜는 지난해 국내 최초이자 세계 세번째로 2차전지의 핵심소재인 리튬이온전지 분리막(separator) 상업화에 성공하는 등 2차전지 관련 소재기술에서 성과를 보여왔다.

또 SK케미칼, SK모바일에너지가 참여해 이들 업체가 가진 ‘전해액’과 ‘전극’ 분야 전문성이 결합돼 이번에 성과를 냈다는 것이다. SK기술원 박상훈 원장은 “향후 제품의 신뢰도 향상과 양산화 체제 구축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ANL(Argonne National Lab.), USABC(United State Advanced Battery Consortium)을 비롯한 10여개 국내외 연구기관 및 자동차업체와 협력 프로그램을 추진 중인 SK㈜는 산학협력 등을 통해 추가 성능 개선을 위한 연구에 나설 계획이며, 앞으로 2~3년 안에 이 배터리의 상용화에 성공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현재 전세계 하이브리드 자동차 배터리 시장은 4천600억원 규모로, 고유가에 따른 하이브리드카 시장 확대에 따라 고성장이 예상되며, 2015년에는 10조~20조원 규모로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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